고딩때였는지 그 이후였는지 기억은 안나는데
암튼 마음에 둔 또래 여자아이가 있었고
할말이 있다며 조용한 곳으로 불렀는데
애가 나랑 눈을 못 마주치더니
내 말이 본론으로 진입하기 전에 울음을 터뜨렸다.
결국 난 하려던 말을 못하고
울음을 그칠 때 까지 뭐가 미안한지도 모르고 미안하다고 사과하다 말았다.
그 일이 있은 얼마 후,
내가 그 여자애를 불러내서 해코지 했다는 소문이 퍼졌다.
뒤늦게 그 여자애는 '괴롭힌게 아니다'라고 말했지만,
처음 주변 사람들에게 했던 말은 '무서웠다'였다고 한다.
즉...
내가 무서워서 울었던거다.
그 이후 나는 작거나 여려보이는 사람의 눈을 잘 쳐다보지 못한다...
작은 트라우마가 되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