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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쪽이 꿈인건가
게시물ID : love_307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yotei.wc
추천 : 0
조회수 : 35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6/19 14:24:34

너와 연애를 하면서 나는 많이도 망가졌다.
주변 사람들의 눈초리도 부모님께 말할 수 없다는 두려움도
내게 스트레스로 다가왔고 너를 힘들게 했다.

너와도 사소한 것들로 부딪혔다.
너의 모든 것들이 신경쓰였다. 나는 이러지 않았었다.
모든 것이 새롭고 낯설은 감정이였다.

많이도 울었다. 많이도 웃었다.
누구하나 버팀목이 되어주질 못하고 둘다 여렸다.
그 여림조차 나는 좋아했다. 너도 날 좋아한다 하였다. 

너랑 살고싶었다.
그 힘들던 일들에서 쉬고 싶다는 마음도 너랑 함께 할 미래를
생각하면 일을 다시 하게 되었어도 즐거웠다. 행복했다. 
너는 내 원동력이였다.

사과가 익숙해졌다.
늘 받는 연애만 했던 내가 너를 만나 자존심 죽이는 법을 배웠다.
주는 법을 배웠다. 먼저 손 내미는 법을 배웠다.

너는 예전 내 모습이였다.
한번도 먼저 내게 자존심을 굽히지 않았다.
내가 먼저 화해의 손을 내밀기 전까지 가만히 있었다.

나는 지쳤다.
나도 자존심이 강했다.
너를 만나기 전까지는 그랬다.

너는 나쁘지 않았다.
사랑스러운 아이였다.
내가 주면 보답할 줄도 아는 착한 아이였다.

먼저 주진 않았다.
사랑해 라고 말해줘야 너도 나도 사랑해~라고 말해주고
매번 너는 모든 것에서 수동적이였다.

먼저 다가가지 않아보았다. 
너를 기다렸다. 
그게 우리의 마지막이 되었다.




내 선물을 받고 환히 웃던 네가 꿈 속을 휘젓고 다녔다.
너와 싸우던 날이면 항상 꾸던 악몽들.
몇주간 괴롭혔던 악몽들이였는데도
왜 지금은 너만 보여주는건지.
왜 좋았던 날의 너만.

어느 쪽이 악몽인걸까. 일어나서 네가 이제 없다는걸
인지하기 시작하면 눈물이 흘렀다.
내 선택을 후회했다.

같은 눈물많은 여자였다. 내 행동에서 네가 보였다.
커플링은 여전히 내 손에 끼워져있다.
너에게서 날 놓게 만들었지만 난 너를 놓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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