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다들 똑같아져라 라고 교육제도 개혁을 하는게 아닙니다. 그런 모든 세세한 부분을 다 신경써서 공부 열심히 하고 노력하는 사람들은 그에 맞게 가고, 상위 몇 프로를 제외한 학생들이 공부 이외의 길을 가는 선택지도 늘려주는 방식이 지금 교육 제도 개혁의 골자입니다. 공부 잘하신다면, 지금 전혀 걱정 없어도 되요, 하던데로 열심히 하면 바라던바대로 될겁니다
문이과 통합 내용이 포함된 2015개정 교육과정은 중, 고등학교에 아직 적용 안되었으니 얼른 검토 해야겠죠. 이번 정부에 중책이 산적해 있는데 야당이 이렇게까지 발목을 잡으니 안타까울 수 밖에 없네요. 실제로 2009년 개정 교육과정의 집중이수제 폐단 때문에 11년부터 적용했다가 정부가 2014년에 사실상 폐지 하기도 했는데 2015개정 교육과정을 적용 전 손질 할건지 적용후 단계적 수정 할 것인지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겠네요.
개혁은 필요합니다. 그런데 아파트만 짓고 도로는 짓지 않아서 교통 대란이 터지듯한 교육개혁은 반대합니다. 그 교통대란에 죽어나는건 학생들이니까요. 교사 추천과 교사 재량이 커지면 교사 검증도 필요합니다. 그런 안전장치또한 마련하고 실시해야합니다. 부동산도 연착륙이 필요하듯이 교육제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됩니다.
전 좀 생각이 다른 것이 부동산은 보유하는 사람은 현재나 미래가 거의 같습니다. 하지만 교육정책은 당사자가 단절성을 가지고 있어서 작년과 올해가 완전히 다릅니다. 조금씩 바뀌는 것은 더 큰 혼란을 가져올 겁니다. 학생이나 부모나 매년 업데이트해야하는 건...정말 힘든 일
네 맞습니다. 그런데 패러다임을 바꾸려면 절대평가 내신 학종등 건물만 짓지 말고, 그 파생되는 여러 문제들도 완벽하게 만들어서 시행되어야 합니다. 살면서 도로를 짓고 살면서 마트 짓고 하는 일들의 불편과 고통은 모두 학생들 몫이니까요. 완벽을 필요로 하는 일같습니다. 친구가 중딩 교사인데 자유학기제도 전혀 꾸릴 여건이 아닌데 강제로 준비없이 실시되는 바람에 졸속시행이라고 하더군요.
제도적으로 어떻게 할수 없는 차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교육은 그냥 차라리 더 공정하게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동아시아 유교문화권이라면 어디든 존재하는 입신양명 사상때문에 우리나라 사교육은 절대로 안없어진다고 봅니다 다만 현재의 복잡한 수시제도를 수능위주의 정시와 내신위주의 수시로 완전히 단순화하고, 논술 면접 등을 모조리 금지시키면 기존의 사교육이 완화되는 효과가 있겠죠
그리고 이쪽의 문제점이, 다른 분야의 정책 결정 과정에서는 이해당사자의 의견도 청취해서 고려하는것이 일반적이지만 교육 정책을 할때는 유독, 교육정책에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의견이 배제되는 경향이 있어서... 해당 의견을 듣고 정책 결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ㅎㅎ
문이과 통합에 대해서 전 좀 다른데요. 정말 애들이 고2때면 자기가 좋아하는걸 확실하게 정할 수 있나요? 그리고 오히려 문이과로 나누는 그 순간부터 애들의 진로를 정해버리는 거 아닐까요? 문이과 통합되도 자기 적성에 따라 두각을 나타낼수 있는 제도적보완이 있으면 될것 같은데요.
문과를 가면 문학 쪽에 더 학구열을 품을 수 있다...구요...? 저도 문과 나왔습니다만 단순히 고2부터 과학과목을 공부하지 않는다고 해서 문학쪽에 더 학구열을 품는다는 이야기는 도저히 납득도 되지 않고 이해도 되지 않는데...
그리고 문이과 통합은 기실 문과의 문제에서 기인합니다. 현재 상태로 문이과를 나눠놓으면 이과생들은 사회분야를 아우를 수 있어도 문과생들은 과학분야를 아우를 수가 없거든요. 다시 말해서, 문과생들의 과학에 대한 기초적 소양이 대부분 부족한 상태로 중등교육과정(고등학교)을 마치게 되는데, 이는 기술이 빠르게 발달하는 현대사회에서 문이과 분리형 공교육의 경쟁력을 미친듯이 떨어뜨리는 요인입니다. 문과가 취직이 지지리도 안되는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전통적인 사회과목들로만 적용할 수 있는 분야들은 사람이 이젠 그닥 필요치가 않으니까요. 일선 현장에서는 사람이 부족하다 하고, 구직자들은 일자리가 부족하다 하는 미스매칭 현상도 여기와 상당부분 연결고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문/이과만 선택했다고 해서 진로가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 아닙니까? 또한 평생직장이라는 말이 사라진 요즘 시대에 한 번 정한 진로로만 평생을 살아갈 수 있을까요? 오히려 문/이과로 분리해놓음으로써 인생의 방향에 심리적, 그리고 일정 부분 현실적 장애물이 생긴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