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줍을 하고 분양을 무사히 한다면 좋겠지만 못하게 된다면 보호센터에서 안락사를 당합니다.
생명을 도와주고 싶다는 마음을 부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과연 큰 의미가 있는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분양이 잘되었을 때는 어떨까요...?
잘 훈련된 집사라면 잘 키우겠지만 반려동물을 처음 키워 보시는 분이 인터넷으로 개냥이들 사진이랑 이야기만 듣다가 처음 고양이 키우면 진짜 멘붕 올겁니다.
2~6개월 때는 시도때도 없이 아프고 설사하고 토하고 해서 병원 가면 수십만원은 그냥 날아가고
이갈이 한다고 깨물고 잘려고 하면 울어서 잠도 못자게 하고 귀엽게만 생각하던 고양이가 아닐겁니다.
6개월에서 1년 즘 되면 발정이 와서 여기저기 오줌도 싸고 그래서 중성화 시키려고 하면 30~50만원은 듭니다 또 멘붕이 옵니다.
거기다가 털갈이 까지 합니다. 2차멘붕이 털바람과 함께 옵니다.
1년에서 2년즘 되면 귀엽던 아기냥이의 모습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습니다.
성격도 많이 변해서 캣초딩때는 떨어지는 낙엽만 봐도 뒹굴거렸는데
이제는 주인을 봐도 아는척도 안하고 부르면 꼬리만 한번 살랑 거립니다.
거기에 원,투룸에서 사시던 분들은 계약이 끝납니다.
고양이카페 같은데 가서 분양글 보면
집안사정이네 뭐네 하면서 자기는 아니다 라고 글은 쓰지만 몇년동안 그런 글들 보면서 느끼고 짐작가는 이유들은 대부분 저 위의 이유들 입니다.
물론 분양 받으시는 모든 분들이 그런건 아니겠지만.
도심지역, 특히 원룸촌에서 길냥이가 딱히 생존하기 좋은 지역도 아닌 곳에서 냥이들 수가 줄기는 켜녕 점점 늘어가고 있다는데.
과연 분양 받은 냥이들은 무사히 잘 지내고 있는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자신이 냥줍을 한 냥이가 안락사를 당하지 않고 분양을 한 후 파양이나 유기를 당하지 않을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사람으로서 측은지심이 있는건 아주 매우 정상적이라고 봅니다만
길냥이들이 태어나고 다시 돌아가는걸 자연의 순리 같은 시선으로 볼 필요도 있지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