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출근해서 저녁을 먹고 청사 뒤편에서 직원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주차되어있는 차들 사이로 냥이 한마리가 지나가길래 따라가 봤더니
화단바닥에 엎드려서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살살 다가가 앉아도 가만히 있길래
'안도망 가는 애구나' 생각되어 귀엽기도 하고 손을 내밀었더니
핥아주지는 않고 고개를 돌리더라구요.
그래서 만지지는 않은 채로 한참 바라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깔고있던 아랫배를 들고 앞다리로 뒷다리로 흙을 긁어서 덮고 쏜살같이 없어지더라구요.. ㅋㅋ
네.. 맞습니다.
안도망가는 냥이가 아니고 쉬를 하고있어서 못 도망간 거였어요 ㅋㅋㅋ
쉬하고 있는데 웬 첨보는 아저씨가 와서는 얼굴을 빤히 쳐다보고 있으니 얼마나 민망했을까요.
미안하다 냥아 담부턴 아는 척 안할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