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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봤던 최고의 꿀보직
게시물ID : military_779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joy290
추천 : 2
조회수 : 100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7/06/22 01: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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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지금은 예비군도 예전에 끝나고 민방위인데, 갑자기 생각나서 몇자 적어봅니다.

제가 봤던 최고의 꿀보직은. 최전방 전광판 관리병 이었습니다.
대북 방송용 전광판이 설치되있는 잔디밭 한가운데에 에어콘 빵빵 터지는 초소에서 5명이 근무를 섰는데, 저희 소대원 끼리는 그들을 일컬어 
일명 독수리 5형제라고 불렀었습니다.

그들의 꿀을 나열하자면.

1. 간부없이 일반병 5명이서 근무.(간부가 없어서 아침구보도, 점호도 없음)
2. 잔디밭도 우리 소대에서 잘라줌.. 얘네는 손도 안댐 ㅡㅡ;
3. 주로 하는일은 해지면 전광판키고, 해뜨면 전광판끄고, 고장나면 민간업체에 전화.
4. 내무실 구경 갔던적이 있었는데, 한명만 의무적으로 계기판 의자에 않아있고, 2명은 장기나 바둑, 한명은 컴터게임하고 있었음. 
5. 5명이 돌아가며 한 사람당 5일씩 휴가. 대충 계산해도 한달에 한번 휴가.
6. 우리 부대는 사단장 검열이다, 군단장검열이다 해서 야간근무때도 작업, 잠도 줄여 2~3시간 자가며 죽을둥 살둥 일하며 일사병으로 쓰러지고 실려가는 판에, 전광판 말년한명이 나와서 우리가 깔끔하게 정리해 놓은 잔디밭을 한바퀴 살살~ 뛰며 조깅하는듯 보이더니,(그래봐야100M도 안됨) 힘들다며 들어 갈려고 하길레 아저씨 지금 뭐하신거에요? 하고 물어보니, 운동부족 걸릴꺼 같아서 운동했다함 ㄷㄷ
7. 예네들한테 아저씨들 군생활중에 뭐가 가장 힘드냐고 물어보니, 밥먹으려고 식판들고 우리 초소까지(200M쯤) 걸어오는게 가장 힘들다고 하는데, 한편으론 어이없고, 부러우면서, 진짜 싸다구 날리고 싶었음 ㅜㅡ


얘네보다 더 편한 보직 본적 있으시면 리플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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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2 01:39:57추천 3
어떻게 차출되는거에요? ㅎㄷㄷ..
댓글 1개 ▲
2017-06-22 23:29:05추천 0
그 아저씨들 군단 소속이었어요. 아마 별들의 자식들이겠죠.
2017-06-22 02:05:03추천 2
전방 올라가서 신기한 아저씨들 봤던 기억이랑 비슷하네요 TOD관리하는 아저씨들인데 이 아저씨들 건물은 따로 격오되어있고 우리 초소에 식당을 같이 이용함 밥때되면 와서 밥가지고 가는데 지오피여서 보병중에 두명 빼서 취사병으로 둔갑함 결국 밥맛은 탈영했고 비오는날 긔찮으몀 이 아저씨들 안옴 이 아저씨들은 여기로 자대받으면 여기서 전역하고 지오피 교대하고 다시 교대받아서 올라갔는데 말라깽이 아자씨가 돼지로 변해있는걸보고 개놀람;;; 한번 보일러 고장나서 씻으러 가봤는뎅 근무가 pc방 계산대 알바급임 ;;;
댓글 0개 ▲
2017-06-22 03:37:55추천 3
보통 꿀보직은 놀 사람이 없어 심심해 하던데 이건 5명이니까 그럴 일도 없겠네요
댓글 0개 ▲
[본인삭제]Neymar
2017-06-22 06:11:13추천 3
댓글 0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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