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전 정권당시 언론사에서 퇴직을 당한 지인과 술자리를 가졌습니다.
복직을 희망하면서 몇년간 버티시다가 결국은 광주로 내려와서 아주 조그만 테이크아웃
커피점을 차리고 모든거 다 내려놓고 맘편히 살고 계신다고는 하는데 제 맘이 편치는 않더군요.
그런데 어제 이야기를 듣다보니 저도 몰랐던 언론사들의 생리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감이 오더군요.
뭐 이야기를 풀어놓자면 한도 끝도 없을것 같고 제가 이해한대로 요약을 해보면 이렇습니다.
1. 진보, 보수언론 모두 똑같은 영리를 추구하는 회사이고 손해보는 짓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
2. 지난 10년간 메이저 언론사에 취직을 했다고 한다면 그래도 대치동에서 과외도 좀 받고, 부모님 과 할아버지 재력이 어느정도 지원되는 소위 잘나가는 집안의 자식들이 최소 20%이상은 넘고 , 대부분이 어렸을 때부터 부족함이 없이 살아왔고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은 젊은 사람들이라 상대에 대한 공감이나 이해보다는 경쟁을 통해 위로 올라가려는 욕심이 더 많다.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이다.
3. 선배, 윗사람, 잘나가는 사람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기사를 쓰는거지, 공명심, 사회정의 이런거 무너진지 오래다.
4. 그동안 언론사가 누려왔던 특권은 어마어마 하다. - 신제품 런칭행사부터 기획취대 한번 들어가면 대상 회사에서 찔러주는 돈이 일반 사람들은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그런데 김영란법이 생기고 나서 완전 * 되버려서 중고참기자들 요즘 돈 나올만한 다른데 찔러보고 있는 중이다.
5. 보수정권 집권당시에는 워낙 구린 일들이 많아서 언론사 입막음 및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뭐 출입기자 대우, 광고 몰아주기라든지 여러가지 특혜가 있었지만, 참여정부 때는 실정법을 지키지 않으면 야당에서 바로 문제를 키워서 몰아붙이기 때문에 특혜나 뒷돈 이런거 짤없었다. 아마 현 문재인 정부에서도 마찬가지 일것이다. 결국은 보수정권이 자기들한테는 훨씬 더 살기 좋았다는 거다.
그럼 보수정권 집권당시에 진보적 언론사는 뭘했느냐? 좀 나대주면 자기들 좀 봐달라고 세무조사도 안하고, 미워도 그냥 봐주는 그런식이고, 가끔씩 보수정권 눈치보고 기사 작성할려고 하다가 깨어있는 기자들이 여기에 사회적 소명을 가지고 반발을 하면 언론사에서 짤라버리니 이게 학습이 되어서 기자들도 알아서 설설 기게 되는데, 반대로 참여정부에서는 열심히 까도 , 우호적이어도 자기들한테 돌아오는게 없더라는 거다. 그런데 오히려 까주니까 기업에서 광고들 더 주더라는 거다.
6. 결론.......
인터넷에서 기래기 쓰레기 언론 해봐야 아무 소용없다. 말그대로 언론사의 수입을 줄이면 된다. 그럼 지들이 알아서 얌전해 진다.
기자생활하면서 가장 어려웠던것이 광고불매운동... 이거 정말 회사입장에서는 죽을 맛이다.
그리고 인터넷 기사들 많이들 보는데 여기에 붙은 광고로 들어오는 수입도 상당히 많다. 광고 차단하는 애드블럭만 깔아도 효과는 꽤 좋다.
그리고 언론사 직접들어가서 보는거 절대 하지마라... 그거 페이지 조회수로 광고 수입료 결정되고, 기자들은 그 조회수올릴려고 별짓을 다하는 놈들이다. 그래서 일부러 어그로 끄는 짓도 서슴치 않는거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