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부터 왕따에 유학에 친구도 별로 없고 게다가 얼마전 어머니가 수술하셔서 누군가는 계속 옆에 있어야하는데 그게 저네요 딱히 불만은 없어요 아빠는 일하느라 그런거니까 근데 있죠 나는 딸이고 장녀라 늘 잘해줘도 좋은 소리하나 못듣는데 남동생은 코빼기도 안비추고 전화도 잘 안하는데 전화 한통이면 다 오케이 되나봐요 친구들 못만난지 한달 넘었고 나가서 옷이나 화장품 사본지도 까마득하네요 그나마 엄마 자는 시간에 인터넷 쇼핑 그거나 하고 내일 제 생일인데 진짜 너무 갑갑해요 나가서 친구들이랑도 만나고싶고 술도 마시고싶은데 내일도 집에 있겠죠 우리 엄마는 정말 태연하게 뭐가 불만이냐 물어보는데 불만이 아니라 내 나이 스물다섯에 집에만 있는게 얼마나 답답한지 우리 엄마는 모르겠죠 아침에 세수하다 그냥 울었어요 내가 포기한거 10분의 1만 내 동생이 포기해주길 바랬는데 우리 엄마는 꿈도 꾸지말래요 그럴 일 없대요 그럼 내 청춘은요...? 늘 웃는 것도 지쳐요 잊고 살려고 해도 엄마가 나한테 했던 막말들이 너무 아파요 내일 생일인데 하나도 기쁘지가 않아요 정말 하나도 기쁘거나 행복하지가 않네요 이런 소리하면 우리 엄마는 또 배부른 소리한다고 그러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