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이가 한국나이로 7살이에요. 너는 커서 뭐가 되고싶어? 하고 처음 물었는데 너무나 천진하게 엄마, 나는 할아버지가 되고싶어요, 하더니 지팡이 짚는 포즈를 취하며 에구구구 하며 웃네요. 처음엔 실없다 얘야 하면서 웃었는데 10분 지나고나니 갑자기 아이의 말에, 그래, 할아버지가 꼭 되어야지 싶은 맘이 드는거에요. 아이가 건강한게 제일이지만 건강해도 아이에게 사건 사고가 일어날수도 있잖아요. 갑자기 종교도 없는 제가 기도하게 되더라고요. 정말 사건 사고없이 건강히 자라서 우리 큰 아이가 꼭 멋진 할아버지가 되게 해주세요 하고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