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열받으니 음슴체
본인은 오버워치 새벽반 힐러 여자 유저임
결혼식 준비로 하던 일을 그만두니
어느새 바뀐 나의 밤낮을 채워 주는 것은 오버워치 뿐이었음
나는 아직 식만 올리지 않았을 뿐 혼인을 한 상태임.
오버워치도 밤에 신랑이 퇴근하고 오면 같이 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신랑과 같이 하는데 그러다 출근 때문에 신랑은 자고 본인은 혼자 경쟁전을 돌림.
3시까진 나름 괜찮은데 4시가 되면 슬슬 그룹을 맺어 옴
나도 물론 그룹을 맺는 것을 즐겨 함.
주픽이 메르신데 겐지나 트레, 윈스턴으로부터 보호를 받아야 힐도 주고
주로 뒤에서 힐 하고 있으면 뒤치기가 오기 때문에 나에게 팀보는 필수임
가끔 성희롱도 함
목소리 듣고 오빠꺼 크다느니 하고 싶다느니...(로독인가... 내 메르시에 이쨔이쨔 한 새끼...)
어쨌든 그 시간대면 당연히 돌아가면서 트롤이 걸리기도 하기 때문에
나름 힐러이기도 한 나에게 그룹을 신청해주는 건 이해 가지만
그 차이는 팀보를 하고 안하고가 심함
진짜 그룹 들어가고 나면 별걸 다 물어봄
몇 살이냐 어디사냐 일 안하냐
경쟁전만 끝나면 그룹보이스로 나의 신상을 파헤침ㅋㅋㅋㅋㅋ
별로 기분 나쁜 질문들도 아니고 그 속내가 훤히 보이긴 하지만
내 나이, 사는 곳은 도 단위로, 그리고 직업을 물어볼 때
주부라고 이야기 함ㅋㅋㅋㅋ
근데 문제는 여기서 생김
경쟁전 찾다가 강퇴 당해보셨음?
나 한번은 50점 깎임ㅋㅋㅋㅋㅋㅋㅋㅋ
찾아졌다가 강퇴를 당한건지 뭐 때문인지 50점 깎이고
뭐 걔네도 그대로 5인픽 했겠지만
주부라는 말만 하면 고대로 빠빠이 당함...
강퇴는 물론이요
방금은 경쟁전 잡혔는데 또 안자냐 일 안하냐 직업이 뭐냐 쳐 묻길래
주부라고 얘기해주니까 하다가 나감;;;
친구도 삭제 했나 봄ㅋㅋㅋㅋㅋㅋㅋ 급 오프라인;;
게임에서 뭔 여자를 꼬셔보겠다고 주부가 배척당해야 하는지 모르겠음ㅋㅋㅋㅋㅋ
그냥 그룹 맺을 거면 내 실력만 봤으면 좋겠음...
아 얘기하고 나니 속이 편함. 이제 자야겠음...
마무리 어찌 하지... 들어주셔서 감사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