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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은 밀에 비해 글로벌하게 훨씬 마이너리티 문화권이지요.
게시물ID : cook_2058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ynn
추천 : 11
조회수 : 665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7/06/23 13:3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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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어쩌다보니 적게 된 글인데요... 아무래도 쌀과 밀에 대한 얘기니까 요리게가 맞지않나 싶어 올립니다. 




쌀을 주식으로 하는 문화권이 글로벌하게 보면 훨씬 마이너리티입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게 벼는 파종해서 수확하고 먹기까지 걸리는 시간도 길고, 기술도 많이 들어가며 상대적으로 물이 풍족해야만 노동력 투입 대비 수확량을 기대할 수 있거든요. 


동남아시아 처럼 일년 내내 덥고 물이 많은 환경에서 최적화 된 것이 쌀농사죠. 


거기야 논에 물 가두고 뿌려두면 일년 내내 재배할 수 있다고 해도 거짓말이 아니니까요. 


우리나라는 좀 다른데, 사계절이 뚜렷해 농경에 적합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수렵이나 유목을 할 수 있는 환경도 아니기 때문에 필사적으로 벼를 재배하고 생산하기 위한 기술을 극한까지 발전시킨 케이스입니다. 


일모작에 보리를 병행재배 하는 방식으로 우리 기후에 맞는 나름의 농경을 발전시켜 온거라고 보면 거의 틀리지 않을겁니다. 


벼 수확량을 늘리기 위해 꽤나 오래전부터 다양한 농사법을 개발시켜왔고, 아마 벼 농사법으로만 보면 한반도는 시대 대비 상당히 진보된 기술을 개발시켜 일반적인 농법으로 정착시킨 곳입니다. 


그리고 계속 더운 곳도 아니고 농경이 되지 않는 기간도 길고 열량을 확보해야 해서 찰진 밥을 지을 수 있는 쌀이 선택되고 주식으로 발전되어 왔구요. 


찰진 밥을 주식으로 하려다 보니 자연스럽게 쉽게 먹기 위한 국물 문화가 발전을 한것은 부수적인 음식사 이야기. 



동남아나 중국의 밥은 다들 아시겠지만 안량미처럼 소위 날아다니는 쌀을 씁니다. 


한 때 한국의 쌀이 훨씬 품질이 좋은거라는 근거없는 자부심을 부리던 때도 있었습니다만, 그건 아니고 동남아 사람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찰진 밥을 잘 소화 못시킵니다. 


더워서 열량이 높은 쌀로 지은 밥으로 오랜동안 에너지를 보존해야 할 필요도 없었으니, 기후적 특성에 따른 품종선택의 결과라 보는 편이 옳을겁니다. 


오랜 식생활이 체질도 어느정도 다르게 만든거라 본다고 하네요. 



동남아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밥 요리는 보통 소위 말하는 날아다니는 밥이 대세이기도 합니다. 


찰진 밥을 선호하고 주식으로 삼는 건 한국과 일본정도 아닐까 싶군요. 



서구 사회는 그리스 - 로마를 시발로 합니다. 


그리고 그 지역은 천연의 밀 산지이기도 하구요. 


비교적 적은 강우량만 보장이 되어도 평원에서 훨씬 쉽게 자라고 전체적인 수확량도 많았으니 서구 사회의 주식이 밀이었던 건 그냥 지극히 당연한 결론입니다. 


그리스 아래 크레타 섬 같은 곳은 지중해에서도 밀 창고로 불리웠던 지역이지요. 


석회질이 많아 농경에 대규모로 물을 쓰기도 좋지 않고, 유럽은 수량이 쌀 재배하기엔 많이 모자란 편이기도 합니다. 



고대 로마에선 오히려 고기가 있어도 별로 소비량이 없었다는 기록도 많습니다. 


밀이 떨어져 빵을 만들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고기를 먹었다는 군단기록도 꽤나 되는 걸로 압니다. 



같은 문화권에 뿌리를 두고 확산되기도 했고, 밀의 재배가능 지역이 훨씬 넓고 보편적이기도 해서 서구는 밀의 문화라고 해도 틀리지 않습니다. 



그냥 밥먹고 와서 쌀과 밀 얘기가 있길래 끄적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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