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쯔음
7년동안 친하던 친구가
매일 침대에 뒹굴거리며 전화하고 깔깔거리며 첫사랑이야기하던 그 친구가
저를 무시한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길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동안 그애의 힘든 부분을 보듬어 주고 저에게 의지를 많이 해줘서 착각이겠지 했는데
남자친구가 생기더니 갑자기 몇 주 동안 연락이 끊기더라구요
그애한테 서운하다고 연락 좀 하래도 그깟 단어 몇개 쳐 보내는게 뭐가 그리 어렵다고
돌아오는 답은 응 그래 알았어
저도 평소라면 좋을때구나 하고 넘길테지만 힘든일이 너무 많아서 의지 할 사람이 필요했어요
그런데 힘들다고 해도 돌아오는 답은 그렇구나.
너무 섭섭해서 눈알이 빠질때까지 울고 맘앓이를 하고 진지하게 말을해야겠다 싶어 말하자
울며불며 내가 나쁜년이다... 두번이나 말했지만 안변하길래 그냥 별말 하지않고 카톡을 씹었어요
그애도 더이상 연락 안하더라구요
그냥 이게 끝이구나 되게 간단하구나 생각하고있는데 웬지 ... 그냥 그애가 저한테 톡을 보낼 타이밍을 재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이때가 1월달쯤이었고...
어제가 제 생일이었거든요. 연락이 왔어요
생일 축하해! 요즘 도통 이야기를 못해서 잘지내는지 모르겠다. 잘지내?
마치 아무일도 없었다는 것 마냥 보냈네요
좋은아이인걸 알아서 그렇게 오랜시간동안 같이 지낸것이고
그 길은 인연을 반년도 안되는 시간때문에 짤라내는 제가 이상한 건가요?
그동안 보낸시간 생각에 너무 속상해서 가슴이 답답해요
그냥 무시하고 모르는척 대답을 해야할지 아니면 관계를 매듭지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
뭐라고 대답하는게 제일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