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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해보셨던 분들..도와주세요..
게시물ID : gomin_13587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mpra
추천 : 2
조회수 : 47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2/18 15:28:45
어디 말할곳도 없고 너무 답답하고.. 매일매일 슬퍼서 하소연 해 봅니다..
산전수전 다 겪으신 분들께는 아무 일이 아닐수도 있겠지만.. 요즘에 정말 이 생각때문에 아무것도 일이 손에 안 잡히고 괴롭네요..

같은 과 동기 CC를 했습니다.
근데 비밀로요. 이게 지금 생각해보면 가장 큰 문제였던 것 같아요.

원래 과 내에서 친했던 동기였습니다. 자주 여려명이서 같이 어울렸고,
어느순간부터 남자로 보이기 시작해 계속 호감을 가졌고, 그 동기도 조금씩 저에게 잘 해 주는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리고 고백을 받아 사귀게 되었습니다.
당시엔 갑자기 이러한 사실이 과 내에 퍼지는 것이 싫어서 조금 이후에 말하기로 하고 비밀로 했었습니다..

한달 반쯤 사귀고 점점 이상해지는게 느껴졌습니다.. 연락이 줄고 동아리 일, 학교 일 등으로 바쁘다고 계속 약속을 미루고..
이상하다는 걸 직감했죠. 이야기를 하자고 했고 헤어졌습니다. 자존심을 다 접고 난 정말 잘해보고 싶어, 널 정말 좋아한다 했지만
단호하더라구요.. 어떻게 잡을 수 없더라구요.

동기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저희 둘만 한동안 어색하게 지내다가, 같이 하게 되는 일들도 많고 조별 활동도 계속 겹치고 하다 보니
어느 순간 어색함이 사라지고 그냥 예전처럼 친한 동기 중 한 사람..사이로 지내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유독 저에게 너무 잘 해 줬습니다. 공부를 정말 잘했는데,얘가.. 이것저것 많이 도와줘서 학점도 잘 받을 수 있었구요..
마음을 접을 수가 없었습니다. 계속 그 애 생각만 하며 살았던 것 같아요.
도중에 마음을 다시 고백해보고 싶었지만.. 얜 끊임없이 소개팅을 하고 짧은 연애를 반복하더라구요.. 도저히 타이밍이 맞질 않았습니다.
저도 지쳐서 다른 사람들을 만났고.. 그렇지만 그 애가 잘 잊혀지질 않더라구요.. 그 애는 절 완전히 잊고 친구로 돌아온거 같은데도..

그랬는데, 그 애가 이번엔 또다른 과 CC를 시작했습니다.
비밀 연애같은건 없네요. 서로의 SNS에 매일같이 사진들이 올라오고
너무 행복해 보입니다. 저는 아랑곳하지도 않고 행복하게 둘이서 단짝처럼 하루종일 붙어다니네요. 심지어 둘이 다정하게 있다 마주쳐도 저를 어색해하지도 않아요..
저와는 하지 않았던 달콤한 데이트들을 하고 그것들을 매일 사진으로 올리고.. 난 여자친구도 아니었나.. 사진이 하나하나 올라올때마다 심장이 덜컹합니다..
저와는 인연이 아니었나 보겠죠.. 절 그만큼 사랑하지 않았던거겠죠.. 희망고문 속에서 전 살았던거 같아요..
그런데..그래도.. 너무 그 애를 좋아했기에.. 지금 매일매일이..너무 괴로워요.. 내가 아닌 다른 사람과 내 눈 앞에서 저렇게 행복하게 웃고 껴안고
졸업할 때까지 이 모습을 봐야 한다는게..너무 힘들어요..

괜히 뒤늦게 이상하게 소문이 퍼질까봐.. 같은 과 친구들한테 이야기도 하지 못하고.. 그냥 가끔 외부 친구들 만나면 하소연 하는게 전부네요.. 지나가겠지.. 지나가겠지..해도 점점 두 사람의 사이는 깊어지는 것 같고.. 하루하루 시간이 지날수록 너무 마음이 미어지고 힘드네요.. CC해보셨던 분들.. 이건 어떻게 극복해야 하나요.. 시간이 약일까요? 이 남자보다 더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되면 괜찮아질까요??... 솔직히 너무나도 저의 이상형이었고..다시는 이런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생각했던 사람이라.. 열심히 소개팅을 하고 다른 사람을 사귀어 봐도 잘 안되네요... ㅠㅠㅠ 새해에는... 좀 털고 일어나고 싶어서... 하소연 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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