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필연적으로 거지가 된다는 마의 거지존 구간 있잖아요. 저는 그 거지존이 너무너무너무너무너어무 길어요.
저에게는 어깨를 살짝 스치는 단발이 베스트인데 또 긴머리가 베스트이기도 하거든요. 물론 그 기르는 과정은 우리 모두의 거지존이니까 그렇다고 칩니다. 근데 저는 그 구간이랄까 거지존이 끝나는 그 사이가 남들보다 훨씬 긴 것 같아요
예쁜 깔끔 단발에서 살짝만 길어도 바야바가 되는데 머리가 쇄골을 지나고 점점 더 길어 가슴에 닿아도 바야바는 여전하거든요. 그냥 점점 바야바의 단계별 진화과정 ㅠ
그래서 보통은 난 역시 단발이였어 크흑 하면서 머리를 잘라왔어요. 그런데 세상에나!! 공부에 찌들려 머리에 신경을 못썼던 적이 있는데, 그 때 바야바든 뭐든 그냥 두고 봤더니 얘가 갑자기 점차 나아지는거예요. 가슴 중앙에 닿으니 갑자기 바야바가 빗질을 했네? 싶게 단정한 바야바 같더니 가슴 밑선을 넘어서니 급 인생머리 등극!! 진짜 저는 제가 긴머리가 어울릴 줄은 몰랐어요. 남들도 다 저보고 긴머리 구리다고 했거든요.
근데 아니었어요. 엄마도 그렇게 머리 잘라라 노래 부르시더니 갑자기 긴머리 청순하다고 좋다고 하시고(..?) 지인들도 역시 머리빨은 존재한다며 급 칭찬!!
그래서 밑에 글에 댓글 다신 수많은 바야바 동지분들을 보고 혹시 저같은 분 계실까봐 생각나서 써보았어요.
안어울린다는 그 바야바 구간이 기나긴 거지존일 수도 있으니 급하게 포기하지는 마세요. 머리빨은 분명 있어요 있어!!(물론 예외도 있...)
출처
그 때 그 인생머리를 고대하며 머나먼 바야바의 길을 걷고 있는 나
#바야바 구간 너무 길어요
#바야바 언제 끝나
#그 때 그 인생머리 착각은 아니었겠지
#괜히 견디고 있는 건 아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