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2011년 11월 23일)은 북괴군의 연평도 포격 1주기가 되는 날입니다.
먼저 제소개를 하겟습니다.
저는 연평도 포격을 당해 운명을 달리한 문광욱 일병의 정말 친한 친구입니다.
그러던 광욱이가...
휴...
1년전 생각을 다시금 해봅니다.
오후에 학교 친구와 있는데 TV에서 이상한 자막이 한줄 뜨더군요. 연평도에 북한이 쏘는 포탄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는 자막 이였습니다.
저는 친한친구가 저기에 있다고, 괜찮았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뉴스를 본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아버지께서 전화를 하셨습니다.
'광욱이가 괜찮은지 어떻게 됫는지 군부대에서도 아직 알려주지 않는다고... 친구를 위해서 기도하라고...'
전화를 끊은지 오래되지않았는데 군산에 있는 친구에게도 전화가 옵니다.
'지금 컴퓨터를 내가 못하는 생황인데 광욱이 이름이 뉴스에 올라왔다고 우리 형한테 들었어, 한번 확인해봐'라는 내용의 전화 였습니다.
그때정말 미친듯이 아니겠지...아니겠지...하며 찾아보았습니다.
'문광옥'이렇게 뜨더니만 '문광욱 이병 사망'이라는 뉴스를 찾았습니다. 전 울먹거리며 아버지께 전화를 했습니다.
'아빠... 광욱이 어떻게해... 광욱이...'
그뒤로 친구들의 전화가 수십통오고 저는 부리나케 군산으로 향했습니다.
친구들은 어안이 벙벙하며 이게 어찌된 일이냐며.. 왜 이런일이 나냐고...
한 후배녀석은 얼마나 울었는지 눈이 탱탱부어있었습니다.
곧이어 국군수도병원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가는 도중에도 뉴스보며 울고.
도착하니 부모님들과 광욱이의 형 그리고 막내동생이 있더라구요. 저와 친구들도 미치겠는데 유가족들은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모두 절망 그자체 였습니다.
광욱이의 영정사진을 보는데 이게 현실인지 꿈인지 헷갈리던게 확 와다았습니다. 아... 진짜구나. 내친구가... 너무 당황하니 눈물도 안나더라구요. 그냥 멍하니 바라봤습니다.
그리고 해병대측의 설명과 여러인사들의 조문행렬...
부모님에게는 정말 아끼고 아꼇던 아들. 아버지의 일을 도와드리고 싶다며 주말이면 아버지가 일하시는 곳에 가서 일하던 그런 효자아들.
친구들에게는 착하디 착한 웃음이 선했던 친구. 장난을 잘치던 개구장이 친구. 진지할때는 한없이 진지해지던 친구...
어떤사람에게는 가족이, 또 어떤사람에게는 친구가, 오빠가, 형이, 동생이 되는 대한건아가 영영 돌아 오지 못하는 곳으로 갔습니다.
이번 포격 사건은 우리의 영토에 포탄을 투하한 이건 직접적인 우리영토에 대한 공격입니다.
민주당 박상천 의원은 이런말을 하셨습니다 "전장에서 지휘자의 지시는 간단하고 명확해서 달리 해석할 수 없어야 한다"며
"확전이 없어야 하는데 단호히 대응한다는 것은 모순되는 것이기 때문에 따를 수가 없다. 현장에서 지시를 듣는 장병들이나 국민들이 확실히 알아먹도록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모순되는 발언이 우리 군을 주춤하게 만들지 않았나 의문이 듭니다.
민간인들이 사는 것을 알면서도 민간 지역을 공격한 북괴군, 인명살상용으로 사용되는 방사포와 열압력탄이 포함되있다는 것에서 또.. 무모하디 못해 무식한 북괴군의 무력도발 행위, 이제는 그만 했으면 좋겟습니다.
이런 일이 다시 있을시에는 가차없이 공격원점을 파괴시키는 것이 마땅하다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의 국민에게 연평도 도발 사건이 잊혀지지 않고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다시한번 故 서정우 하사, 문광욱 이병 그리고 민간인 희생자이신 故 김치백, 배복철씨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친구가 지금도 보고싶습니다. 보고싶습니다.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