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어제저녁에 작은 사고를당해 내일 수술예정에있습니다
그런데 내일 당장 수술을 해야하는데
보호자인 제가 수술동의서를 내일 아침에 작성해야한다는데
저는 내일 출근을해야해서 아침일찍 병원을 올수가없어요..
저 일하는곳은 직원이 저를포함 둘입니다..
연차 월차 반차 이런거 없습니다
게다 내일은 오전부터 업무가 많아서
도저히 빠질수가 없는 상황이에요..
어떻게 어거지로 빠진다고해도 아마 다음날부터는 그 직원분과
불편하고 어색하고 가시방석이 따로 없겠죠....
결국 담당간호사분과 담당의사분하고 상의끝에
남편이 혼자 동의서 작성하는걸로하고 수술들어간다고 하네요..
수술동의서는 그렇게 어쩔수없이 그런다해도
작은수술이여도 수술인데 수술동의서도 혼자써야해
수술도 가족하나없이 혼자 들어가야해 수술끝나도 회복실을거쳐 병실에 돌아와도 케어해줄 누군가가 없이 혼자 버티고있을 남편생각하니
너무 서글프네요..
나이는 30대중반이지만 자기는 고래(?)잡을때말고는 수술이라는걸 해본적이없는데 작은수술이여도 그래도 수술한다니 쫌 겁나네.. 하면서도 그래도 잘되겠지 걱정말라며 오히려 절 걱정해주네요...
참...
...정말 뭘 위해 돈을벌고 뭘위해 내가 이러나
그렇다고 돈을 많이받길하나 그렇게 가족이고 뭐고 다 제처두고 일해도
고마워하는건 바라지도않아요 당연하고 안하면 어쩔건데 ...
이제와 생각해보면 받는급여에비해 하는일은 산더미였고 정말 가끔 부당한대우를 받아도
그래도 결혼은했는데 애는 아직없다고 고용해도 언제 애가져서 그만둘지모른다고 안받아주던 저를 받아준곳이라 이악물고 참고참아가며 일했고 버텼어요... 그런데...
정말 돈을버는게 행복하기 위해 버는게 아니라 행복을 버리고 버는게 돈이라는말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네요...
참...남편은 이직한지 얼마안되어 얼마다니지 못한상황인데
갑자기 이런사고를 당해서 회사에 연락하니 일주일이상 빠질거같으면 그냥 그만두는걸로 하자고하더랍니다.. 에효...
결국 사고당하고 몇시간만에 남편은 실직이되었어요...
걍 서글프네요 하루가 길어요..
지금 집에가는 버스인데 그냥 슬퍼요 눈물나네요..
그냥 두서없이 넋두리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