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에 출사를 다녀와서 새벽2시에 잠이 들었는데 일어나니 오후 7시입니다... 위의 사진 찍다가 이상한 사람을 제대로 만났습니다. 35mm라 최대한 가깝게 찍을려고 오쇠삼거리에서 찍고 있는데 술인지 침인지 입가에 덕지덕지 묻히고 취한 사람이 오더니 여긴 촬영하면 안된다고 주먹보다 더 큰 돌을 들고 위협하는데 실랑이끝에 결국 보냈습니다만 삼각대에 흠집이 생겨버리고 말았습니다. 저는 얼떨결에 당한 상황이고 이런게 처음이라 처세를 잘못 한 느낌이 있었는데 만약 큰 돌멩이를 들려고 고개를 숙이는 순간 걷어차버리시고 단호하게 나가시기 바랍니다. 이 사진은 사실 이륙하는 비행기 궤적을 찍을려고 벌브모드로 장노출을 건 사진입니다. 하지만 이륙하는 비행기 궤적은 눈에 보이지도 않고 장노출에도 담기지 않습니다... 장망원이 아니라면 비행기를 가깝게 찍을 찬스는 착륙할때 활주로가 공항을 바라봤을때 2가지가 있는데 왼쪽(오쇠삼거리)과 오른쪽(매립지)입니다. 하늘이 푸를때는 오른쪽으로 가서 정말 가까이 찍을 타이밍이 생깁니다. 저때 못 찍은게 지금 생각해보면 후회입니다. 하지만 왼쪽으로 착륙할때부터는 사진처럼 최대한 가까이 찍어도 35mm로는 저게 한계입니다... 정작 하이라이트 사진인데 임펙트가 좀 약한 느낌이 들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궤적 사진의 피크 타임은 밤9시부터라고 전 생각합니다. 그전까지는 밤이 까맣게 됐는데 비행기가 착륙을 안합니다... 9시부터는 거의 4분 간격으로 착륙을 합니다. 궤적사진은 최대한 많이 촬영해야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을듯한데 전 역시 안성으로 가야하는 막차를 타는 시간을 감안해서 실제 촬영시간은 27분가량만 찍고 와서 마음에 드는 사진은 건지지 못해 아쉬운 출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