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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진짜사나이를 보고 간부가 조심히해야하는것
게시물ID : bestofbest_1359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qpalzm
추천 : 324
조회수 : 50857회
댓글수 : 104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3/11/25 13:58:40
원본글 작성시간 : 2013/11/25 01:06:09
오늘 진짜 사나이 다 보셨나요?
소위분이 네이버 검색어에 올라오던데요
저는 육군 09년 1월군번이고 올해 예비군 3년차네요
제가 생각했을때 군필들이 왜 오늘 진짜 사나이에 열받아 하는지 정리 좀 해볼께요
여자든 남자든 상관없이 간부가 병사들 상대할때 조심해야하는게 몇가지가 있죠
 
진짜 사나이를 보고 왜 군필들이 자신의 군생활을 되돌아보면서 열받아하는가?
그리고 소수의 사람들이 군인이면 저런식으로 군기있게 하는게 정상인데 왜 저렇게 하는 것에 욕하는가?
제 생각에는 이 두개가 논점인거 같네요
저는 여자간부라서 욕 먹는다고는 생각이 안드네요 모든 간부들이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아마 많은 군필들이 공감하실꺼 같네요
군생활을 하다보면 상병 병장들이 후임을 갈구는데는 이유가 있죠
지속적으로 괴롭히는 것은 극히 드문 경우입니다
훈련 중에 실수하고 외우라고 하는거 못 외워서 머라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요즘은 군대에서 후임들에게 암기강요하는 것도 영창을 갈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합니다
 
자 여기서부터 오늘 진짜 사나이에서 나온 소위가 자제했어야하는 것이 나옵니다
12일된 이등병......물론 자기 임무를 외우는 건 당연한거죠
군필들은 경험해봤겠지만 12일된 이등병에게 선임들도 다 있는 긴장된 자리에서 화난 목소리로
임무 말해보라하면 평소에 알면서도 어리버리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오늘 진짜 사나이 간부는 거기서 이등병에게 얼차려를 부여하고 선임들에게
부끄럽지 않냐 하면서 선임들 책임으로 돌립니다.
그럼 실제 군 생활에서 이런 일들이 일어나면 무슨일이 발생하겠습니까....
병장 상병 일병 이병 내리갈굼이 시작됩니다
그렇습니다...예전에야 한번 갈구고 끝날 일이겠지만
요즘 군대는 폭언 폭행 한마디 했다고 영창가는데 간부가 저렇게 말해버리면
선임들은 이등병에게 비꼬는 식으로 말하겠죠
예를 들어 혼잣말로 요새 이등병들 돌았나? 이런식이죠
군대내 왕따가 생기는 겁니다.
 
이제까지 진짜사나이 보면서 간부들이 후임이 못해서 선임들에게 직접적으로
오늘처럼 화내면서 하는거 보셨습니까?
저게 제일 안좋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소위.......하....
솔직히 말해서 간부들이 저렇게하면 병사들은 간부를 존경하고 친밀해지지 않고
반감만 커집니다....소령 이상 되는 간부들은 병사들도 거리감을 느끼고 친밀해지기
쉽지 않지만 소위들은 바로 곁에서 직접적으로 같이 생활하는 간부입니다.
근데 그런 소위들이 병사들의 마음을 얻지 못한다면 제대로된 군기가 유지되기 힘듭니다.
이등병이면 이등병 답게 소위면 소위 다워야합니다
까이고 까이는게 병사들인데 소위들은 병사들이 중대장 등 다른 중위 대위 간부들에게
욕먹고 오면 감싸줄줄도 알아야죠
제 생각에는 이런 것들이 소위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군필자님들 군생활 하면서 소위랑 같이 대위간부들 뒷담화 하신 기억 하나씩 있으시죠?
 
지금 오늘 진짜사나이에 나온 병사들의 그 소위에대한 계급별 생각을 정리해보겠습니다.
병장 : 아....진짜 머 같다 이제 전역 얼마 안남았으니 몇달만 참자.....
상병 : 야 이등병 일병들 너네 똑바로 못 하냐? 00병장님 죄송합니다.
일병 : 왜 저 간부는 자꾸 저렇게 별것도 아닌거로 트집 잡아서 생활관 분위기 안좋게
         만들어서 우리의 군생활을 힘들게 만드는 것인가...
이병 : 덜덜덜.....+ 온갖 욕....
 
이게 정답일 겁니다..
모든 군대내에 저런 간부들은 병사들의 마음을 얻지 못합니다.
제가 군생활 할때 저희 중대장님도 엄청 fm이였습니다.
그런데 그 FM이라는 것이 훈련 중. 그리고 자신이 하지 말라는 것으 하지 말아라 였습니다.
하지만 휴식시간에나 쉬는 시간에는 먼저 병사들 생활관에 들어와서 티비도 키고 같이 침상에
눕기도 하고 체육활동 시간에 축구하자 머 하자 이러면서 엄청 친근하게 다가 왔습니다.
FM이라 훈련 때 힘들긴 했어도 병장들부터 병사들의 마음은 우리 중대장님 다른 훈련 간부들에게 욕 먹지
않게 우리가 더 열심히 하자 이런 파이팅이 형성되었던것 같습니다.
지금도 연락하고 있고요.
병사들의 마음을 얻지 못한
간부는 진짜 위급상황에서는 임무를 수행할 수 없겠죠...왜냐..존경심이 들지 않고
흔히 군인들이 말하는 우리의 주적은 간부다...이런식이 되버리기 때문이죠.
 
몇몇 글들을 보니 여자군인은 무조건 안된다..이런식의 글들이 있기에 제 군생활을 추억하며
끄적이다 보니 너무 길어졌습니다
가입하고 처음쓰는 글인데 정말 길게썼네요
군필들의 의견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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