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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주의] 붉은 돼지 _ 설득력 있는 독신주의자
게시물ID : movie_679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Winehouse
추천 : 4
조회수 : 56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6/27 19:45:08

붉은 돼지 (Porco_Rosso ,1992)

주인공이 돼지입니다.

지브리 영화는 다 보았는데, 붉은 돼지는 이상하게 눈길이 안가더라구요.

작품은 왠만하면 안 가리는데, 솔직히 말해서 눈길이 안 간 이유는

주인공이 돼지라서.

돼지가 주로 탐욕스런 주체로 그려지잖아요. 편견이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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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초반에서는 포르코(주인공)를 더 돋보이게 하겠다는 듯이

주변 인물들이 굉장히 우스꽝스럽게 묘사됩니다.

단순하고 멍청한 오합지졸 공적들과, 납치 당하고도 신나서 날뛰는 유치원생들.

상식과 반대되는 설정들이 정말 유쾌했어요.

영화 오프닝에서도 보여줬듯이('명예와 여인 돈을 걸고 하늘의 해적과 싸워~') 포르코는 여자를 좋아합니다.

공적들이 '여학생' 납치 행각을 벌인다는 연락을 받고 한걸음에 현장으로 달려옵니다. 

하지만 오프닝의 거창한 수식어는 단지 포르코가 공적으로 어떤 인물인지에 대한 소개일뿐,

이야기가 전개되면 될수록 그는 전쟁을 싫어하는 평화주의자,

이성에게 함부로 마음을 주거나 뺏지 않는 독신주의자의 모습이 부각됩니다.

1992 Porco_Rosso (1280×720 H264 AAC 2CH)_ Lupin.mkv_000858163.png

그는 산전수전을 겪은 참전용사입니다.

그가 왜 돼지가 됐는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자신이 고집하는 것은 아주 뚜렷합니다.

마지막 남겨진 열정으로 보여지는 붉은 비행정과 이성에게 더이상 상처를 주지 않겠다는 각오가 그렇습니다.


1992 Porco_Rosso (1280×720 H264 AAC 2CH)_ Lupin.mkv_000851740.png
마담 지나, "오늘 연락이 왔어. 뱅골 오지에서 잔해가 발견됐대. 3년을 기다렸고, 이젠 눈물도 말랐어."
포르코 , "좋은 녀석은 모두 죽어. 친구를 위해."

마지막에 포르코와 커티스는 1 대 1 대결을 벌입니다.

전투의 막바지에 가서는 서로 무기를 쓸 수 없는 상황이 됩니다.

아이들의 장난 같은 둘의 주먹다짐은 영화 초반에 보여준 유치원생들의 우스꽝스러움과 닮았습니다.

타 지브리 작품에서도 그러하듯 반전 메시지가 명확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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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코의 인간 모습)
포르코, "나에게는 '너는 쭉 그렇게 혼자 날아야 한다'고 말하는 것 같았지.

포르코의 멋짐이란 것이 폭발하였습니다.

영화는 그의 과거를 속속들이 파헤치진 않습니다.

다만 그의 낭만에서 오는 멋짐이 아픈 과거에서 비롯한 것을 짐작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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