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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이탈리아여행 + 음식 사진! (스압주의)
게시물ID : cook_2061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우왕오이
추천 : 19
조회수 : 1265회
댓글수 : 28개
등록시간 : 2017/06/27 22:5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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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 빠른 여름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

5년 전 20대 배낭여행으로 갈때와, 또 다른 느낌이더군요..

좋은 풍경과 함께 즐거운 시간이었네요.. (현실은 넘나 힘든 것 ㅠ_ㅠ) 

사진으로 남겨봅니다!

첫 도시는 이탈리아 남부의 포지타노라는 해변 도시입니다. (출발 후 도착까지 거진 25시간이 걸렸드랬죠..ㅠ_ㅠ)

유네스코로부터 도시 전체가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해안가 경치와 자연경관, 뜨거운 햇살, 특산물로 나는 레몬으로도 유명한 도시죠..

실제로는 끝에서 끝까지 걸어서 약 30분 정도 걸리는 .. 아주 작은 해변도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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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다가 동네 길에서 찍은 사진이 이정도 풍경입니다. ㄷㄷ>
<대부분의 지형이 절벽을 깎아내고 만든 알록달록한 건물들이라 눈이 즐거워 집니다.>

현지 시간으로 오후 5시 도착해, 숙소서 쉬다가.. 높은 곳에 위치한 Caffe Positano라는 레스토랑이 눈에 띄어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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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아름다운 광경에 말을 잃고.. 가만히 쳐다보게 되네요.. 바다에 떠있는 배들이, 그림같이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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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사전 정보없이 들어간 식당이라, 실패하기 힘든 메뉴를 시킵니다. 만국공통 맛깡패 오징어튀김. 
 유럽에서는 보통 깔라마리 Calamari 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한국 분식집에서 보통 맛볼 수 있는 최상의 오징어 튀김의 상태를 생각하면 비슷한 맛입니다. 얇은 튀김에, 매우 부드러운 오징어 식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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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로 익숙한 봉골레 파스타. 비주얼은 평범하지만.. 맛있습니다.>
<와이프는 약간 면이 덜 익은듯한 느낌이 있다고 했는데, 이탈리아 현지에서는 보통 알 덴테Al dente 라고 해서 파스타의 심이 약간 느껴지는 정도,
  - 라면으로 말하면 꼬들한 수준 - 의 익히기를 적정한 정도로 취급합니다. 먹다보면 꼬독한 식감에 익숙해져, 오히려 더 맛있게 느껴집니다.
  와이프도 익숙해지고 나니, 이런 파스타의 익힘이 더 맛있다고 했네요..^^>

이렇게 풍경을 보며, 첫날은 마무리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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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하지만 소박한 조식은 큰 감흥이 없었지만, 객실 20개 이내의 작은 호텔이었음에도, 담당 바리스타가 내려주는 카푸치노에 깜짝 놀랐습니다.>




둘쨋날 점심은 해외의 유명 레스토랑을 소개하는 미슐랭가이드 1스타 레스토랑을 방문.

"LA SPONDA"라는 이름의, 전망 좋은 자리에 위치한 레스토랑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전망 50대 안에 든.. 나름 유명한 명소인데.. 가격의 압박으로 ㅜ_ㅜ 저녁을 포기하고, 점심에 방문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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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두종류. 하나에 7유로..-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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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지타노 수공예 접시를 사용합니다. 쨍한 지중해 햇볕과 너무 잘 어울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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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샴페인을 추천하길래.. 무료인줄 알고 받았으나.. Glass에 3만원에 육박하는 고오오급 샴페인이었습니다. ㅠ_ㅠ>
<하지만 눈 앞에 펼쳐진 풍경에 취한나머지.. 나름대로 주문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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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소금간을 친 올리브유에 구운 대구 - 부드럽고, 간이 잘되.. 한입 한입이 아까운 맛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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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바질 소스 푸실리 파스타 - 아주 기본적인 맛입니다만.. 풍경에 취해 더 맛있게 느껴지네요..>

음식도 음식이지만..

카메라로 담지 못하는, 바닷바람과 따듯한 햇볕, 360도로 펼쳐지는 풍경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ㅠㅠ

테라스 자리의 왼편으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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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베드가 펼쳐진 해안가>

오른쪽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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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도시 사람들의 중심인 포지타노 성당의 두오모와, 절벽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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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식으로는, 가벼운 쿠키와 이탈리아 특산 술인 레몬첼로를 곁들여 줍니다.>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뷰와, 좋은 음식, 산들거리는 바람과 바다를 느낄 수 있는 공간 중 하나였네요.. 행복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 근처 해변에서 해수욕 후에, 또다시 다른 곳으로.. -

나름 맛집이라고 알려진 Da Vincenzo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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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나름 합리적인 가격의 비스트로.. 1/2L 화이트와인을 시켜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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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진 소고기와 양파소스로 만든 파스타. 음... 약간 갈비찜을 달콤하게 만든 파스타 느낌의.. 무난한 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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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키니 Zuchinne - 외국의 애호박 비스므래한 호박으로 만든 오일파스타인데.. 이게 대박이네요.>
- 부드러운 식감에 크림도/오일파스타도 아닌 식재료를 살린 맛이라.. 와이프와 둘이 대박대박을 외치며 싹싹 먹었습니다 ㅋㅋ..


셋째날은, 포지타노 마을에서 1시간 정도 배로 떨어진 카프리 Capri 섬 투어를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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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로 올라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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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대기에서 보는 바다를 보고.. 가슴이 탁 미어지는 느낌을 처음 받았네요.>
<바다와 하늘의 경계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며.. 말로는 표현하기 힘든 울컥함이 느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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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 정상에서 맛보는 시원한 맥주와 오렌지 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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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와 상점을 뒤지다 득템한 귀여운 스노우볼!>


다시 패리를 타고, 포지타노로 돌아와 나머지 하루는 해변가에서 쉬엄쉬엄 힐링, 수영, 가볍게 놀다가..

눈에 띄는 뷰가 좋은 바 스러운 레스토랑에서 포지타노의 마지막 저녁을 즐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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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위기의 가벼운 비스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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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실패하지 않는-_-;; 오징어 튀김을 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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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추천 화이트와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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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지타노의 야경을 즐깁니다.>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가를 떠올리라고 할 때,.. 이 장면이 항상 떠오를 것 같네요.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 가볼만 한 곳입니다..^^



그리고는 반나절을 달려, 북부 피렌체로 옮겨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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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의 짧은 일정 중 어디를 방문할 까 하다가, 

점심으로는 미슐랭 "가이드"에만 나온 집을 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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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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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이 특별히 좋았던 올리브 오일.. + 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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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타와 리조또 하나씩 시켜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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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두/콩류를 갈아 만든 리조또. 부드럽고 고소하지만, 아주 인상적인 맛은 아닙니다. 무난무난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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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는 계속해서 오징어를 시킵니다..-_-a.. 오징어 파스타. 씹힘이 독특하고 좋네요. 맛있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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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피렌체 최초의 카페인 길리 Gilli에서 유명한 티라미스. - 티라미스는 왠만하면 맛있죠. 싹싹 먹었습니다.. ㅎ_ㅎ>

피렌체의 마지막 식사는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

토스카나 지역의 특산물인 가죽 뿐만 아니라.. 식재료로는 스테이크로 유명한 지역이라고 하기에,

Buca Mario라는 레스토랑을 찾아가봅니다. 

1880년대에 지어진 레스토랑이니.. 저보다 100살 더 먹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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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본스테이크와 볼로네즈 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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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난하지만 소스와 면이 잘 조화되는 볼로녜즈 파스타.. 맛있네요..ㅇ_ㅇ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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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식 T-본 스테이크. 보통은 1kg씩 시키는데.. 둘이 먹기 부담되 700g도 되냐 물어보니, 흔쾌히 가능하다고 하네요.>

맛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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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안심이었습니다. ㅠ-ㅠ... 인생 두번째로 맛있는 스테이크였네요. 와이프는 인생 첫번째라고 하네요..
 등심은 베스트는 아니지만 훌륭한 수준이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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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 마지막 밤은 맥주 한잔으로 야경을 보며 아쉬움을 달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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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후 이틀 더 로마도 다녀왔지만, 음식사진이 별로 없어서.. 별로 올릴 게 없네요 ^_^;;

다른 무엇보다, 이탈리아의 여유로운 식사 문화와, 와인을 곁들여 즐기는 주류문화,

다양한 파스타와 식재료 본연의 맛을 끌어올리는 경험을 해서 좋았던 경험이었네요..

(물론 돌아와서는 육개장에 굴국밥을 먹으며... 해장?을 했지만요..ㅎㅎ)

봐주신 모든 분들 행복하시길 바라며-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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