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간 했던 연구직을 그만 두고 안산 중앙동쪽에 모츠나베라는 일식집을 오픈하였습니다.
모츠나베라는 전골요리를 파는 곳인데 사연이 많은 요리네요.
모츠나베는 일제강점기에 후쿠오카 탄광촌에 끌려간 조선인들이 허기진 배를 달래고자 일본인들이 버리는 내장과 야채 등을 넣고 끓여 먹었던 음식이며, 당시에 버리다는 의미의 호르몬나베라고 불리던 음식입니다.
이 음식이 세월이 지나며 일본인들에게 인기를 누리며 1992년 급기아 일본 외식선호도 1위까지 하게 되며 이름도 내장전골이라는 모츠나베로 바뀌어 일본 전역에 유행하게 됩니다.
우리 선조들의 한이 서린 요리가 우리에게 역으로 들어오게 된 음식이지요.
이번 가게를 오픈하면서 꼭 이러한 메세지를 남기고 싶어 인테리어에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우선 일식집이다 보니 전체적으로는 일식집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중앙부분에 루바를 두어 집 안의 집 효과를 내며 윗부분은 기와의 곡선 이미지를 살릴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하지만 루바의 주변은 창가 자리는 일식집이지만 한국적인 이미지로 청기와 색깔및 창호문양으로 가운데 부분을 감싸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모든 테이블의 조명 역시 창호이미지로 제작하여 이 요리가 모든 배경에는 조선이 있다는 것을 표현하였습니다.
3달 정도 인테리어나 가게 컨셉을 잡기위해 후회없이 노력 한것 같네요.
모츠나베 뿐 아니라 한국식 곱창볶음 및 여러 단품메뉴도 많이 있으니 안산 중앙동쪽 오실일이 있으시면 꼭 한번 들러주세요.
안산 중앙동 대동서적 2층이니 찾기도 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