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캐멀(Camel)의 음악을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자주 언급되는 아티스트이기도 하지만, BJH(Barclay James Harvest), Kayak, Strawbs와 더불어, 소프트 락 계열의 음악을 들려주는 그룹이지요. 물론 프로그레시브의 범주에도 들어가고 말입니다. Stationally Traveller/Long goodbye 라는 멋진, 발라드 넘버 외에도 항상 여러곡을 연결지어 연주하는 이 캐멀의 명곡 히어로즈/셀바/럴러바이 세곡의 접속곡은 이 겨울, 아니 늦겨울의 정취에 딱 들어맞는 곡이라 하겠습니다.
스트롭스(Strawbs)의 오텀(Autumn)과도 몹시 유사한 분위기의 곡이기도 한데, 들을수록 가슴속 깊이 찡한 느낌이 오는 음악입니다. 후미의 관조하는 듯한 보컬... 영원한 유토피아라 불리우는 낭만의 대학시절을 언제든지 떠올리게 하는 음성. 기형도가 이야기한 "대학시절"을 떠올리게 합니다. 낙엽도 무기가 될수도 있다는, 영원한 낭만의 장소 대학... 갑자기, 캐멀의 음악에서 돌아올수 없는 대학시절이 그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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