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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물이라 뺏겼던 고양이 드뎌 찾으러 가요!!
게시물ID : animal_1360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돼지의마음
추천 : 11
조회수 : 881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5/07/25 04: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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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너무 들떠서 잠이 안와요 ㅋㅋㅋㅋ, 그동안 사연은 편하게 쓸게요
 
울집은 애완동물을 키우는것을 무쟈게 싫어 하는집이었음 ㅜㅜ
언니도 나도 동생도 동물을 좋아하는데 왜 엄빠는 싫어 할까 동물을 사랑하는건 유전이 아닌가 싶기도 했음
물론 어릴때 부터였지만 근래들어선 더욱더 그럴것이라 여겼던게
 
울엄마는 일찍 결혼해서 살림을 무지 똑 부러지게 했지만 나이가 들수록 집안일에 흥미를 잃어 가고
귀찮은건 절대 질색에 동물팡의 열혈유저로 돌변했으며
아빠는 완벽한 깔끔쟁이 하루에 샤워 두번 무조건 청소기는 하루1번 꼭돌려야 하며
목욕탕을 일주일에 6일 안팎으로 가며 모든 자신의 옷은 세탁소에 맡기는 둥,,(거실에 머리카락만 봐도 난리남)
동물과는 상극이 었던것 같았음
 
암튼 그전에도 동물을 들여왔었던 적이 있었지만 각설하고,
갓 성인이 될때 언니와 같이 나와살며, 바로 고양씨 한마리를 입양해옴 ㅅ_ㅅㅎ
그 고양씨가 지금 내가 찾으러 가는고양씨임 ㅜㅜㅜㅜㅜ
 
부동산업에 몸담고 있던 울 아빠는 부동산 하락세와 함께 집안이 기울기 시작했고
결국 언니와 내집 전세까지 빼서 빚을 돌려 막아야 해서 우린 자취방을 떠나
집으로 오게되었뜸,.,
 
엄빠도 그때는 고양씨가 참 싫었겠지만 갑자기 자취방 까지 뺏기고 온 언니와 나를 보기 미안했는지
고양씨도 함께 집에 들이기로 했뜸!
 
난 그래도 울 엄빠가 날 위해 많이 참아주는구나 하며 감동했었는데..
그 후 내가 경제력을 갖춰 좋은 곳에 취직 하느라 이사를 결심했을때 ,, 그것이 아니었던걸 알게되었음
 
처음에는 가서 자리잡고 여유 있어지면 그때 고양씨를 데려가라고 날 설득햇음 ㅜㅜ
고양씨에게도 원룸보단 아파트게 낫지 않겠냐는 회유에 수긍하고 열심히 타지 생활을 하였음.
 
그후, 투룸 베란다 있는 집을 구하고 나서 고양씨를 데려가겠다하니.. 서로 남탓을 하며 못데려 가게 하는거임 ㅜㅜ
 
엄마: 나는 괜찮은데~~ 너네 아빠가 그래도 집에 돌아오면 반겨주는애는 개밖에 없잖니 ,, 그리고 애래도 없으면 우리집 조용해서 못산다
아빠: 나는 괜찮은데~~ 너네 엄마 갱년기잖니 그래도 얘래도 있으니까 집에 들어와서 웃지, 안그럼 너네 엄마 벌써 우울증걸렸다.
 
이 고양씨가 요물인줄 진즉 알았지만 ㅜㅜ,,, 이게 나와 고양씨의 합방을 방해 할줄을 정말 몰랐는데 ㅜㅜ
 
정말 독한맘먹고 데려오려면 할수있었는데 맘약하게 한건,,울 엄빠의 행동변화였음
 
예전에 울 언니가 엄마한테 얘는 말도해 !~ 봐봐 이것봐 이건 나가자는 거임!!  이건 덥다는 거임!! 이건 놀아달라는거임!!!
할땐 엄마는 쿨하게 "지랄하네 미친년 니가 그렇게 쳐듣는거지 " 라고 말했었는데
 
"얘가 나갔다 좀 늦게 들어오면 얼마나 잔소리를 해대는지 거참 놀러도 못다니겠어~~"
"지 사료 없으면 귀에대고 야옹거리다 안일어나면 물건을 집어던진다니깐"
"아침에 지 화장실 드럽다고 나보고 청소하라고 하더라"
등등......... 엄마는 고양씨와 의사소통을 하고있었음 !!
 
더욱 놀라운건.. 아빠임
입으로는 아 그노무 털 털만짧았어도 투덜투덜투덜 ... 하면서도
맨날 5시 퇴근하고 -ㅅ-;;;;. 추울땐 춤다고 전기장판 틀고 가고 더울땐 덥다고 선풍기 틀어놓고 직장가고
우리집 절대 권력자 막둥이이자 유일한 남자 핏줄인 동생이 군대에 갔음에도 불구하고
면회를 다 가면 고양씨 외롭다면서 엄마만 보냄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꽁냥 꽁냥한 것들 때문에 고양씨를 데려오기 무척이나 힘들었음..
그치만 다른 의미에서 고냥씨가 ,,, 나이가 들어가는데 엄빠가 케어를 잘 못해주는게 맘에 걸렸음 ㅜㅜ
양치질이나,,,,,,,,, 털관리나 그외 기타등등 ㅜㅜ
 
무엇보다 큰건 타지 생활을 혼자 하는 내가 마음의 병이들었뜸 ㅜ.ㅜㅜ
그러는 동안 핸드폰은 쳐다도 안보고 세상과 교류를 끊었음,, 세상과 교류를 끊기전 언니한테
"언니테 고양이가 키우고 싶어.." 라고 말한건 기억도 못하고 있었는데
그게 말이 돌아서 결국엔 고양씨를 데려가라는 허락을 2년이 넘어서야 듣게됨 ㅜㅜㅜㅜㅜㅜ
 
그게 삼일전임,, 오늘 토요일 데리러 가요 두근두근..........
잠이 안와요 ㅋㅋㅋㅋㅋㅋ, 가는데만 3시간인데....
 
+ 신기한게 ㅎ_ㅎ 고양씨 데리러 가는 허락맡던날 울아빠가 꿈을꿨대요 ,, 고양씨가 나오는꿈 그러면서
정말가는 구나 슬퍼했다는데,, 엄마한테 전화가 왔대요 ㅋ 고양이 키운다면서 한마리 더 키울생각 없어~?
라며 고양씨랑 같게 흰고양이면서도 고양씨랑 다르게 짧은털인 고양이요 ㅋ 울 아빠가 항상 입에 달고 다녔던말이
아이고 이쁜데 털만 짧았으면 털만 짧았으면 했거든요 ㅋㅋㅋ
근데 엄마는 미리는 말안할거레요 ㅋㅋㅋㅋㅋ, 귀찮다면섴ㅋㅋ
 
 
밑에 사진은 제가 데리러 가려고 주문한 이동장인데 방학이라 미리 집에 내려간 언니가 조립해서 찍어 보내줬네요 ㅎ
그전에 있던 이동장은 안에가 극세사인데...ㅡㅡ 일년 쓰니까 못쓰게 되어 플라스틱으로 고름!! ㅎㅎ
 
그런데 걱정도 되요 ㅜㅜ 이년이나 떨어져 있었고... 고양이가 생활환경 바뀌는데 정말 예민한 동물인데 ,,
아무래도 지금 집 아파트 보다는 좁기도 좁고 창틀로 구경할거리도 별로 없고. ㅜㅜ
나 한테 와서 더 안행복할까봐 걱정이 많이되요... 잘해주긴 잘해줄텐데 ㅜ_ ㅡ
여기 와서 우울증걸려서 몇일동안 밥도 안먹고 그럼 어쩌죠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이사 스트레스 냥이 극복하신 분들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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