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그분들께서 파업을 하시는 이유와 입장에 대해서 알려주기 위해 나름 준비하고 출근했습니다. 그러고 나면 아이들이 그 분들을 지지하는 입장을 선택했으면 좋겠다 하는 나름의 바람을 담아서 말이죠. 그런데... 제가 이야기를 꺼네기 전에 한 아이가 그러더군요. "왜 급식실 아주머니들 정규직 안시켜주는거에요? 저희가 피해보잖아요! 선생님들이 교육부에 이야기해주면 안되요?"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원래 캐릭터가 츤데레 노총각아저씨라 내색은 하지 않고 진도를 나갔지요. 준비했던 이야기는 하지 못했습니다. 아니, 할 필요가 없더군요. 아이들은 자주 어른들의 기대를 뛰어 넘고는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