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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포함] 박열 - 이 어찌나 멋진 로맨스인가
게시물ID : movie_680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소군
추천 : 4
조회수 : 52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7/01 10:23:12
(+) 큰 스포일러가 포함된 리뷰입니다. 영화를 관람하실 분은 읽지않기를 권합니다.

(-) 모바일로 작성하여 반말체를 사용하였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준익 감독의 야심찬 작품 박열을 보고 왔다.

실존 인물인 독립운동가 박열의 이야기로 이준익 감독은 이 실제 고증에 굉장한 노력을 기했다고 한다.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주인공인 박열이 조직한 불령사는 아나키스트 단체이다.

일본으로부터의 조선의 독립에서 더 나아가 일본 권력으로부터 민중을 해방시킨다는 이념을 가지고 있다.

영화의 많은 부분이 재판 공소 진행과 형무소에서의 이야기, 검사와의 심문 등으로 이뤄져 있기에 

 스펙타클한 독립투사의 액션을 즐길 수 있는 영화는 아니다.

일본으로부터의 핍박으로부터 증오가 아닌 유머로 화답하는 두 주인공을 통해 박장대소를 할 수 있는 굉장히 유쾌한 영화이다.

나는 이 영화를 정말 유쾌하고 멋진 로맨스 영화라 생각한다.

두 주인공인 박열(이재훈 분)과 가네코 후미코(최희서 분)은 형무소의 독방에 따로 수감된 이후에는 함께하는 시간 자체도 별로 없으나

서신이나 변호사, 검사를 통해 서로에게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은 물론, 각자의 심문 에피소드들을 보면

그들은 자신의 무정부주의적인 이념을 겉으로 들어내지만 그 깊이에는 서로 간에 맹열한 연모와 열정적인 애정이 진하게 묻어난다.

두 주인공의 달콤한 입맛춤 한 번 보여주지않지만 그 둘의 열렬한 사랑은 관객에게 깊이 전달된다.

그렇기에 박열이 혼인신고서 이야기를 꺼내었을 때 잔잔한 BGM이 깔리기도 전에 내 눈에서는 이미 눈물이 흘러내리고 말았다.

그토록 당당하게 사형을 선고받고 같은 단두대에 서길 원했던 

그들이 일본권력의 술수로 인해 무기징역으로 감형을 받고 서로 멀리 떨어진 형무소로 이감이 될 때의 초췌해진 모습은

사랑하는 이를 다시는 볼 수 없다는 고통으로 느껴졌다.

6월 블록버스터 시즌이 기대에 못미치고 특히나 전주에 관람한 두 작품에 큰 상처를 받은 내게 박열은 큰 힐링이 된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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