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대리점에서 휴대폰을 개통하셨는데 몇달 전부터 미납금 독촉이 오더랍니다.
알고보니까 저희 부모님 명의를 대리점에서 도용해서 사용한 것 같더라구요.
대리점에 이야기를 했는데 점장님이 죄송하다고 사과하고는 처리하겠다고 했답니다.

당연히 처리가 될리가 없죠.
저희 부모님이 내일 모레 팔순이신데 할아버지 할머니라고 만만하게 보고 몇달 안에 해주겠다고만 계속 말을 해주고 
처리를 안해주고 있는 상황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 부모님이 몇달이 지나도 소식이 없자,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화를 냈더니
점장이 정말 죄송하다고 빌면서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믿어달라고 했답니다.

당연히 해결해줄리가 없죠.
그게 벌써 작년인데 오늘까지 해결이 안되고 있는 상황이에요.

저희 부모님은 내일 모레 팔순에 
좀 순진하셔서 자기들이 대리점에서 날뛰고 화냈다고 그 사람들이 겁먹었으니까 
이번에야말로 해결해줄거 아니냐고 조금 더 기다려 보겠다고 하십니다.

팔순 다 된 힘없어서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노인들이 화낸다고 
휴대폰 명의를 대포폰에 팔아먹는 족속들이 겁을 먹겠습니까??

답답해서 에스케이 텔레콤에 전화해보라고 했더니, 에스케이 텔레콤에 전화했더니
상담원이

"어머 고객님^^ 저희는 명의가 고객님 이름으로 나온 이상은 고객님한테 돈을 청구할 수 밖에 없어요^^
고객님이 돈을 안내시면  불이익을 당하실 수 있어요^^ 좋은 하루 되세요^^"
라고 하더랍니다.

일단 경찰서에는 신고하라고 말씀드렸는데, 경찰서에 신고해도 
통신사 요금을 안내려면 따로 절차가 복잡한 것 같더라구요.

인터넷에서 찾아보니까 휴대폰 명의 도용 사건은 통신사에서도 도가 터서 배째라는 식으로 신용불량자만들고
내빼는 경우가 많다고 뉴스에 나오네요.

물론 할 수만 있으면 부모님 대신 제가 해결해 드리고 싶은데,
제가 외국에서 회사를 다니고 있어서 한국에 오래 있을수가 없는 상황인데다
거기다 저는 이미 외국에서 산 지가 수십년이 넘어서, 저런 휴대폰 도용 사건은 어떻게 해결해야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혹시 비슷한 일을 겪으셨거나 해결방법 아시는 분 알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