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의 눈으론 그 수를 읽기가 어렵네요. 문 대통령님과 청와대는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저는 대통령님께서 현실보다 이상에 더 가까운 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인사를 보면서 현실정치도 정말 강하시구나. 디테일이 살벌하구나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뭅니다. 아마 이걸 염두해두신 게 아닐까요. 지금까지 야당, 특히 자유한국당 스스로가 검증을 잘 해서 낙마한 후보는 없습니다. 지지자들에게 면이 서지 않겠죠. 정치인은 지지율이 가장 중요하니까요. 문 대통령님께서 계속 파격적이고 신선하고 능력있는 인물들만 내놓는다면 말 그대로 야당은 궁지에 몰리는 꼴이 됩니다.
문재인 정무 지지도는 역대급으로 높고 내려올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야당 지지율은 바닥을 치고 있죠. 존폐의 위기까지 몰린 상태입니다. 생존을 장담할 수 없을 때 생각은 극단으로 갑니다. 자유 한국당 당 대표가 누가 될지 모두가 아는 상황에서 그럴 가능성은 다분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송영무를 지명한 것입니다. 야당에게는 한숨돌릴 기회입니다. 청와대의 빅픽쳐죠. 제가 장담합니다. 그 다음 장관 후보 지명은 분명 다를 겁니다.
예전에 황기철 제독에 대한 논란이 있을 때 운전병이 오유에 글 게시했습니다. 절대 그럴 분이 아니라는 확신에 찬 글이었습니다. 운전병이나 당번병은 압니다. 하루 종일 옆에 있는 그들에게까지 본 모습을 숨기긴 어렵습니다.
지금 현재 송영무 후보자는 벼랑끝에 서 있습니다. 그렇다면 운전병이나 당번병 중 누군가는 나서서 송 후보자의 청렴함을 밝혔을 겁니다. 정말 수병들에게까지 존경받았다면 전역한 그들이 자신을 아껴준 사용관의 어려움을 보고만 있지 않았겠죠.
문 대통령은 전무후무한 대통령입니다. 현실 감각, 정무 감각이 이렇게 뛰어나다니. 존경을 넘어 경외감까지 듭니다.
장관 인사가 그랬던 것처럼 모든 것이 완벽하게 흘러 갈 겁니다. 그 다음 장관 후보자가 누가 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2정문이 아직도 눈에 선한데 벌써 긴 시간이 흘렀네요. 시간이 지난만큼 대통령처럼 저도 한층 더 성장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