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조카...
초.
超 뛰어넘을 초
지난 주
인사동에 갔다가 아주 예쁜 디지털 판화(디지털 작품을 캔버스나 종이에 한정수량으로 인쇄한 작품)들을 팔고있는
겔러리를 보게 되었다.
나도 용기를 내어 그림을 보여주고 그림을 걸 수 있는지를 물어보았는데
결과는
"우리 겔러리와는 안맞네요.^^"
뭐...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역시 실망.ㅋㅋ
내가 노래 경험이 없는 사람을 딱 알아보듯
그 분도 내가 경험이 별로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간파하더군...
경험이 없다고해서 반드시 뭘 못하란 법은 없지만
난 천재가 아니니까.(젠장!^^)
그런데 때마침 글자도 딱 맞게 초짜.ㅋㅋ
도박판에서는 초심자의 행운이라는 말도 있던데
역시 인생은 도박판이 아니였어.
오디션 보고 떨어지고 붙고 한 경험은 나름 많다고 자부(자랑이 아니야...)하기에
다시 정신을 차리고
나를 뛰어 넘기위한
익숙한 과정 속으로....
코.
다 된 그림에 코 빠트리기.
토.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어려웠었다.
노래를 할 때 뿐만이 아니고
평소에도 어떤 감정을 느끼는 것을
부끄러워 했다고 해야하나?
일부러 감정을 숨긴 건 아니였는데
어느 순간 무덤덤함이 몸에 베어든 느낌이였고,
노래할 때도 덤덤히 건조하게
느낌보다는 기술을 생각하면서
부르게 되었었다.
오히려 학생들에게 배웠다.
학생들에게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가르치면서
여과없이 토해내는 그들의 감정표현을 보고
나도 같이 숨겨둔 감정을 찾아내고
노래하면서 울기도하고 웃기도하고...
아이들 가르치길 잘했어...ㅋ
포.
공상과학만화,영화에서는 항상 외계인이나 괴수가 출현하면
무력한 군대가 출동해서
통하지도 않는 대포를 빵빵 쏴대다가
빵빵 터지고 말지.
그러면 보는 입장에서는
'저거 뻔히 안통할 거 왜 쏘지?'
하지만 쏘는 입장에서는 쏴봐야 아는거다.
외계인이 얼마나 튼튼한지 알게뭐야?
쏴봐야 알지.
미지의 존재는 일단 건드려보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리 오래 지켜보며 분석해도
쏴보지 않으면 결과는 모른다.
적절하다고 생각되는 타이밍에
내가 상처입지 않을 정도의 강도로
높은 확률로 맞을 것 같은 각도와 방향으로
나에게 당장 없어도 죽지 않는 무언가를
쾅!!!
안맞는 다면?
맞아도 효과가 없다면?
미지의 존재에게 이딴 걱정은 결과를 보고나서 생각하는 거다.
일이 잘못됐다면 뭔가가 적절하지 않았던 거겠지?
하지만 쏘아보지 않고는 어디가 어떻게 잘못됐는지 모르는 거니까.
뭐...
통하면 고맙고...
호.
女 + 子 = 好
여자 여 아들 자 좋을 호
여자와 남자가 같이 있으니 좋구나.
ㅠㅠ
교.
교육이란 어떤 걸까?
친구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친구가 나에게
"난 니가 풍경화를 그리면 좋을 것 같다."
라고 충고했다.
"난 풍경화보다는 글자 그리는게 좋은데?"
그러자 친구는
"내가 니 그림을 봤을 때, 니가 풍경화를 그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음...."
내가 시원하게 대답을 못하자,
친구는 풍경화를 그려야하는 여러가지 이유를 생각해 내었다.
그러다가 문득 친구는
"잠깐만....근데 생각해보니까, 난 단지 니가 그린 풍경화를 보고 싶은 것 같은데?"
"응?"
난 갑자기 뒤통수를 "빵!" 맞은 느낌이었다.
그동안 내가 학생들에게 해주었던 수많은 조언들 중에
단지 나의 바람일 뿐이었던 것들은 무었일까?
학생이 '멋지다!'라고 생각해서 보여준 가수를 은근히 폄하하거나,
'이런게 좋은 노래지.'라는 생각으로 음악을 들려주기도 하고,
학생의 노래하는 스타일을 촌스럽다고 생각하고 은근히 돌려 말하기도했다.
내가 한 말에 설득력을 더하기 위해 이것저것 예를 들기도하고,
마치 이 주제가 논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처럼
논리정연하게 말하려고 애쓰기도 했다.
위의 것들은 그냥
"내 취향과는 다른데?나는 이런 것이 좋아."
라는 말이면 간단해지는,
사실상 아무 문제가 없는 것들이었다.
교육은 다리 같은 것아닐까?
건너기 쉽고 튼튼한 다리를 놓아주고,
다른 곳으로 가고자 한다면 그 곳에도 다리를 놓아주는 것?
건널지 말지는 건너는 사람 맘이니까.
내가 조언하려는 문제가
옳고 그름에 관한 문제인가?
아니면
나의 바람에 부합하고 어긋나는 문제인가?
이것을 잘 생각해봐야겠다.
뇨.
뜬금 없는 타이밍에 뜬금 없는 커밍아웃.
"난 변기에 앉아서 오줌눈다!!!!!!!!"
그렇다?
난 앉아서 볼일 보는 남자다....?
....
근데 이 이야기가 말하기 어려운 이야기야?
나 왜 이러고 있지?
쓸데없이 문단이나 나누고있고?
앉아서 소변 보면 화장실 청소하기 좋다.
바지에서 냄새도 안난다.
어릴 때 어머니가 청소하실 때는 서서 잘만 싸더니만....
내가 청소해보고 나서야 앉아서 누다니....ㅜㅜ
끝.
됴.
비됴킬더 뢰됴스따~
비디오는 처음부터 라디오스타들을 죽일 생각이 없었는지도 모른다.
Buggles는
"비디오가 당신(라디오 스타)의 업적을 가져갔어요..ㅜㅜ"
"비디오가 라디오 스타를 죽였어.ㅜㅜ"
라고 말했다.
비디오가 오디오 스타를 죽였다는 것은 어느 정도 사실인 것 같다.
하지만 비디오는 죄가 없다.
라이브로 노래는 못하지만 멋진 외모에 춤을 잘 추는 가수들이 있다.
이 가수(댄스가수)들은 노래를 잘하는 가수들의 자리를 점차 빼았아 왔다.
하지만 이것은 댄스가수들의 잘못이 아니다.
듣고 싶은 욕구에서 보고 듣고싶은 욕구로...
아니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듣기만 해야했던 환경에서
보고 듣고 바로 반응할 수도 있는 환경이 되었으니
볼 수 있는 것에도 흥미가 생긴 것이다.
(사실 어린 친구들에게 이 문제는 당연한
"보고 듣는 거아냐?"
라고 말 할 수 있는 이야기....)
"립싱크를 하면 무슨 가수야...?"
그가 되고싶은 것은 가수가 아닐 수도 있다....
춤만 추는 사람에게는 인기를 후하게 주지않는 문화때문에
춤을 추어야할 사람들이 노래까지 같이 해야하는 느낌?
사람들은 분명히 춤 잘추는 사람들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댄서에게 열광하는 문화는 아직까지는 어색한걸까?
자신의 목소리가 들어간 음원에 맞춰서 춤을 추는 댄서라면
충분히 좋아해 줄 수 있지 않을까?
댄서가 가수만큼 부와명성을 얻는다면
한결 상쾌한 무대를 보게 될텐데....
사실 가수 - 댄서 이렇게 딱 나누자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니다.
지금 가수,댄서에 대한 인식이 변해가는 과정일 수도 있고,
아니면 노래와 춤을 같이하는 것이
진정으로 대중이 원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냥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못하는 것을 욕하지 말고,
잘하는 것을 응원해주자는 이야기.
료.
무료함...
초중고등 학교를 다닐 때 공부를 못하면 무료하다.
시간을 헛되이 쓸 수 밖에 없다. 자거나,
'딴짓'을 하거나....
'잉여인간'이라는 말을 처음 학교 수업시간에 들었을 때
잉여인간이란-
사회의 찌꺼기,인간이 덜된,모자란,인간대접 받을 수 없는...
등등의 뜻이였던 것 같다.
그중에서도 학생시절에 직접적으로
'잉여인간'취급을 받는 경우가 있는데
학업 성적이 나쁜경우.
학생의 절반이상은 잉여인간이 되는 구조.
한심한 것은 뭔가에 몰두해 있는
만화가,가수,게이머,게임개발자 지망생들도
'잉여인간'취급을 받았었다는 것.
'잉여인간'이 인터넷에서
그냥 '심심한 자,할 일 없는자'라는 뜻으로 쓰이기 시작했다.
이른바 '잉여짓'이라고 불리는 행동이 등장.
심심해서 했다고는 하지만
쓸데없다고 치부하기만은 어려운 결과물들이 쏟아져 나오고,
(초기의 웹소설,웹툰,팬아트,일러스트,인터넷 가수,인디게임 등등...)
이것이 생업으로 이어지는 상황까지 벌어지면서
'잉여인간'은 나름의 설 자리를 찾아가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만화책과 음반은 완고한 심의와
배려없는 저작권법,저작권의식 때문에 이미 죽었다.
이제 나라가 '게임'을 유해 매체로 지정하려 하고...
웹툰과 인터넷 방송도 언제 유해 매체가 될지 모르는 상황.
이제 '잉여인간'은 다시
사회의 찌꺼기,인간이 덜된,모자란,인간대접 받을 수 없는
존재로 떨어지는 것인가?
묘.
묘목(猫木).
뵤.
뵬 뜻 없음.
휩쓸려서 어디론가 가는 중.
쇼.
한 광대가 쇼를 시작하기전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듣고도
쇼를 취소할 수 없어서
무대 위로 올라가면서 한말이
"The show must go on."
= "쇼는 계속 되어야 한다."
그 후부터 그 광대는 얼굴분장에
눈물을 그려 넣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