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알터밀레)꿈속에서(감옥보고 생각난 글 끼적끼적)
게시물ID : mabinogi_1360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스키욜트
추천 : 5
조회수 : 77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12/02 00:56:41
...어 음....
....톨비쉬가?????? 알몸으로 나옵니다.(별 묘사는 없어요)
 밀레가 망가지는...???? 게 좀 있습니다.
사실 맨날 주의 맨 앞에 쓰다가 안쓰려니까 어색해서 아무거나 써봤어요...... 
밀레시안의 성별은 밀레시안입니다.




 

"……." 

그는 눈을 번쩍 떴다. 뭔가 이상했다. 잘 자고 일어나서 몸도 마음도 개운했지만 뭔가 정말 잘못된 기분이었다. 아니, 잘 자고 일어났다는 그 자체가 잘못된 느낌이었다. 그는 잠을 잘 필요도 없고, 피로도 느끼지 못 하는 밀레시안이니까. 때문에 퀘스트 중도 아닌데 아무 이유도 없이 잠이 들 일은 없었다. 

 …그런데 내가 왜 잠이 들었지? 

 순간 드라마의 악몽이 떠올라, 그는 흠칫 놀라 벌떡 일어난 채로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이상하다, 분명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장소는 던바튼 은행 앞이었는데, 여긴 누군가의 방 안이었다. 조금 휑해 보일 만큼 집기가 많지 않은 방은 정갈하고 깔끔한 맛이 있었다. 이불이 맑은 빨간색이라는 것만 제외하면 정말 큰 특징이랄 것도 없는 방이었다. 정말 그때처럼 악령에 홀린 건가? 하지만 그렇다면 나는 왜 여기에….

 …잠깐, 그러고보니 내 장비는 다 제대로 있나? 얼마 전에 막 구입한 가발이 생각나, 그는 흠칫 놀라 인벤토리를 열어보았다. 그리고 굳었다. 인벤토리 안에는 가방이고 망손 가발이고 버먼 가방세트고 뭐고 다 사라져있고, 톨비쉬 갑옷 세트 하나만 덜렁 있었다. 
아주 잠시, '난 이런 의장 없었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장비까지 싹 다 벗겨져 알몸상태인 인벤토리를 보자 정신이 새하얗게 날아가는 기분이었다. 
 그는 생각했다.
 "…해킹당했다."

 어, 어서 버그 리포트를 써야… 그렇게 생각하며 침대 아래로 내려오자, 침대 맞은편에 놓인 전신거울이 하나 눈에 들어왔다. 침대 위에서는 워낙 경황이 없어 몰랐는데, 내려와 두어 걸음 앞으로 내딛으니 거울에 몸이 비추었다. 어딘지 위화감이 든다. 이 외형은 자신의 외형이 아니다. 설마 해킹범이 외형까지 건드리고 간건 아니겠지? 그런 생각이 머릿속을 잠시 스치자, 그는 저도 모르게 거울 앞으로 다가갔다.  

…그곳엔 그리스 남신같은 자태를 뽐내고 있는 알몸의 금발 미남, 톨비쉬가 서있었다. 
밀레시안, 자신이 아니라.

 "…악!!!!!!!" 

 ============ 
"…라는 악몽을 꿨어."

 위로좀 해줘, 알터. 하고 밀레시안은 알터의 품 안으로 파고들었다. 두 사람은 지금 밀레시안이 가져온 감옥 안에서 꼭 들러붙어 비비적거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누가 보았다면 어이구 남사스러워라 하고 눈을 가릴 상황이었지만, 아발론 게이트의 입구 근처에는 아무도 오지 못했다. 참으로 다행인 일이다.
알터는 밀레시안을 꼭 안고 토닥거리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톨비쉬 님이 되는 꿈이 왜 악몽이지? 물론 밀레시안님은 아주 멋지고 굉장하고 대단하시지만, 톨비쉬 님도 멋지고 대단한 분인데. 설마 꿈이 그걸로 끝난게 아닌걸까? 뭔가 불쾌한 일을 겪으셨다거나…아니, 물론 톨비쉬 님의 몸에서라면 그럴 일은 없었겠지만, 그래도…. 
걱정이 되어 알터는 물었다. 

 "밀레시안님, 그런데 그게 왜 악몽이었던거예요?" 
 "…내가 톨비쉬면…네가, 그…스…는 안…테니까." 
 "네?" 
 목소리가 너무 작아서(게다가 밀레시안은 알터의 품에 얼굴을 폭 파묻은 채 웅얼거리고 있었다.) 잘 들리지 않았다. 알터가 되묻자, 밀레시안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고개를 들고 말했다.

 "…내가 톨비쉬면 저지먼트 데미지 100, 평타뎀 2, 3 이럴거아냐." 
 게다가 의장도 내 취향이 아냐. 밀레시안의 말에 알터는 잠시 정신이 아득해지는 기분이었다. 고작 그런이유라니, 밀레시안님, 밀레시안님처럼 강한 영웅의 사고는 역시 제 시선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걸까요……. 

 알터의 머릿속에 잠시, '어라? 그러고보니 처음에 말한 건 그런 문장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이 잠시 스쳐 지나갔으나, 그런 생각은 밀레시안이 
"어휴, 우리 멍멍이 언제 키워서 잡아먹나." 
하고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봄날 눈 녹듯 사르륵 사라졌다. 

지금 이 곳만 봄이었다. 




------------
...혹시나 해서 미리 써두지만 밀레시안이 하려던 말은 "내가 톨비쉬면 알터 네가 키스는 안 해줄테니까."
 입니다.
이건 절대로 지난번 카즈윈 글의 시8이 생각나서 쓰는 멘트가 맞습니다(..)

 하...감옥 안에 둘이 같이 들어가서 파닥거릴 수 있으면 참 좋았을텐데 왜 모션은 혼자만 적용인걸까요ㅠㅠㅠㅠㅜㅠ 
아니면 둘이 같이 앉았을땐 마주보고 앉거나 끌어안고 바들바들 떤다거나...! 그런 모션이 있으면 참 좋았을텐데ㅠㅠㅠㅠㅠㅠ슬픔....
역시 마비는 솔플지향게임..... 인걸까요 크흡..

알터랑 같은 감방 들어가고싶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