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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수필 3
게시물ID : readers_288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insss
추천 : 1
조회수 : 17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7/03 00:5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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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아빠는 신경을 다쳐 도구 없이는 걷기도 힘든 상황이었고
아마도 집안의 수입은 엄마의 마트 알바비가 전부였을 거라고 생각한다.

아빠의 보험금과 연금은 아파트를 사는데 들어갔을 테니.

어찌되었든, 거동이 힘들었던 아빤 흔히 '소변통'이라고 하는 통에 소변을 보시곤 하셨는데,
아빤 어느 정도 혼자서 벽을 짚으면서 걸어다닐 때 까지 동생과 나는 번갈아 가며 해당 통을 비우곤 했다.

그 와중 어느 여름날 어머니와 아버지는 크게 다투셨고
아빤 홧김에 소변이 가득 들어있던 통을 어머니에게 확 쏟아 부으셨던것 같다.

엄만 놀란 가슴과 부부싸움의 휴우증으로 그날 하루를 앓아 누으셨고,
당시 자세한 내막을 몰랐던 나는 단순 두통인줄 알고 칸초 하나를 사러 가는 김에 약국에서 두통약을 사드렸었다.

아마 그날의 기억이 아직까지 머리에 남는 이유는 
어리둥절 하던 나를 끌어안고 펑펑 울던 엄마 때문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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