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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에 관해 같이 고민해 보고자 합니다.
게시물ID : phil_136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달개미
추천 : 0
조회수 : 574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6/03/22 19:02:19

제가 막히는 주제가 있어서 이렇게 공론장으로 가져왔습니다.


음,, 뭐랄까 텍스트의 독법에 관한 문제인데요, 

요즘 유행하는 <태양의 후예>라는 드라마가 있죠, 그런데 이 드라마는 고증이 개판으로 까이고 있죠.

그런데 일각에서 이 <태양의 후예>즉, 로맨스 드라마라는 (좀더 정확히 말하면 김은숙표) 장르의 독법상 고증을 가지고 까는건 다른 장르의 독법을

가지고 오는 행위라는 주장이 있더군요.



즉, 김은숙 표 로맨스 드라마는 고증이고 뭐고 상관없이 주인공만 깔쌈하게 나오면 된다라는 텍스트의 역사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고증 같은걸 무시하고 주인공만 갈쌈하게 나오면 된다. 뭐 이런 주장입니다.

그 예로 한시를 현대시로 독해하는게 옳지 않다고 하거나, 슬레셔 무비에는 개연성이 중요하지 않다고 하거나. ㅇㅅㅇ.



그런데 제 생각은 좀 다른게, 로맨스 드라마라는 장르의 목적이 주인공만 깔쌈하게 나오고 사랑질을 한다인건 동의 합니다.

그런걸 보여주고 싶은 장르죠. 마치 슬레셔 장르가 피범벅되는 난장판을 보여주는 장르인것 처럼요.

그런데 이 장르의 목적을 위해서 다른 부분을 반드시 소거 시켜야 한다 라는 법칙은 없지 않습니까?


예를들어, SF 장르의 목적은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지만 그 고민을 위해서 현대 소설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반드시 포함하지 않아야 한다가

아닌것 처럼요.

그래서 로멘스 드라마라는 장르의 성격=주인공이 깔쌈하고 사랑질을 한다, 를 고증을 잘 지키면서도 충족 시킬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렇지

못했을 경우에 그것을 지적 하는게 장르의 특수성을 무시하는게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슬레셔 무비도 개연성이나 고증을 잘 지키면서 피범벅을 보여 줄수도 있고, 그것을 잘 못지키면서 피범벅을 보여 준다면 충분히 지적할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태양의 후예같은 김은숙표 멜로 드라마는 애초에 고증 따위를 기대하지 않는 시청자를 지향하는 장르이기 때문에 고증이 중요하지 않은

장르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태양의 후예에 고증을 가지고 지적 하는게 장르의 특수성을 무시하는 부분이라면 마찬가지로 

역사 의식 따위는 필요 없으니 주인공이 일제 찬양 발언을 한다거나 욱일기를 몸에 두르고 나왔을때 사회의 손가락질도 장르의 독법을 

무시하는 발언이 되는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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