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전에 혹시 베오베에서
'사람들과 장기적인 연을 유지 못해요' 라는 글 읽어보셨나요?
이 글 작성자 분과 저의 특징이 거의 99 프로 일치하거든요..
그러다가 며칠 전
경계성 인격장애 특징 같은 걸 쭉 읽어보는데 제가 좀 들어맞는 거 같아서요...
제가 누구를 공격하거나 자살 시도를 하거나 그러진 않았어요. 물론 자살 생각은 해봤죠.
일단 세상에 저는 혼자라고 생각해요.. 가족들이랑 화목한 편이라고 생각하는데도 그래요. 가끔은 연극하는 거 같단 생각도 해요.
사람을 흑과 백으로 구분하고 진짜 좋으면 좋은 거고 정말 싫으면 싫은거에요.
누가 나한테 잘못하면 그냥 그길로 쌩 돌아서 버리고 다시는 얼굴도 안봐요. 사람을 구분할 때 동그라미/엑스표로 구분해요.
동그라미인 사람은 안전한 사람 사람 엑스표인 사람은 절대 만나면 안되는 사람 때로는 쓰레기인 사람이라고 생각도 해요.
문제는 동그라미인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겁니다. ㅋㅋ
자존감이 낮아서 남들이 저랑 함께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만약에 누군가와 가까워진다면 그사람이 나의 잘못된 점을 보고 금방 싫어지거나 더 이상 만나고 싶지 않아 할 거란 생각도 있어요.
세상에 사람들이 연이 이어지는 이유가 있다면 다 이윤을 남기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장기적으로 연을 유지를 못해요.
하지만 어떻게 보면 경계성 인격장애이기에는 사람에 대한 집착 같은게 별로없긴 해요.
꼭 들어맞는 건 너무 극단적인 성격이에요.
집 정리도 돼지우리 처럼 어지럽다가 (그냥 어지러운 수준이 아니에요..) 한순간에 변기 닦고 욕조 닦고 가스렌지 까지 빡빡 미친듯이 정리하고 치우고 또 반복
운동도 매일 2시간 일주일 7일 하다가 2-3주는 정말 무기력하고 공허함이 장악을 하기 때문에 아무것도 하질 못해요.
먹는 것도 일정기간 동안 과식을 하고나서 또 다시 일정기간동안 잘 안챙겨 먹거나 절식 하거나 이것의 반복
돈도 진짜 무슨 도 닦는 사람 처럼 안쓰고 카드 자체를 놓고 다녀도 아무 문제 없을 정도로 살다가 갑자기 몇십만원 씩 쓰고 과소비 하고 이런 것의 반복
야동 같은 거나 자위도 또 도닦는 사람처럼 2-3주는 아무 생각도 없다가 한 일정기간동안은 매일 보고 매일 그러고요
제 패턴이에요 이게..뭔가 꾸준함이란 건 없고 항상 업다운이 심해요. 과하거나 아님 아예 포기하고 그만 두거나 다시 또 과하거나
그러고 보니 술도 그러네요. 생각해보면 술을 즐기지 않는데 한번 마시면 폭음을 '해야하기' 때문에 마시기 시작하면 필름이 끊깁니다. (어떻게 보면 별 거 아닐수도 있지만 술을 일년에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로 마시는데 그 다섯번 전부 필름 끊기게 마신다면..)
가끔은 변태인가 싶기도 하고...
그리고 이런 제 성격을 알아서 그런지 남자친구 사귀는 것도 두렵고 운전을 하는 것도 두려워요.
그리고 한가지 덧붙이자면 제 생모가 절 낳고 자살하시고
지금 제 엄마는 아빠랑 제가 아기때 재혼하셨어요. 그치만 이 사실을 성인이 될 때 까지도 몰랐고요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특징들은 중고등학생 때 부터 느끼기 시작한 것들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