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평일에 직장다니고 주말에 부모님 일 도와드리는
직딩이에요

엄마아빠는 음식점 하고 계셔요
그 날도 예약 있어서 도와드리는데

지난주 수요일에 예약이 있었어요
할아버지 10분 ..
단골이라 부모님도 모임하시나보다 하시고
예약 받았다고 하셔요

할아버지들 오시고 곧 이어 젊은 분 세 분이 오셨어요
남자 1분 여자 2분 

모임 주최하신 분이 저도 아는 분이라서
반갑게 인사하고 웃으면서 서빙하고 있는데
여자분 한 분이 할아버지들 한테
목소리 너무 크시다고 조용히 해주라고 하셔서
할아버지들도 알았다고 하셨어요
이때 전 좀 불안하더라구요
두 테이블 다 손님이니까
괜히 서로 의상하실까봐

맥주랑 소주 드시고 나서
안주가 나왔는데

여자분 한 분이 주최하신 분한테 가서
삿대질하시더라구요
저 진짜 불안했어요 ㅠㅠ
싸움날까봐 저랑 엄마랑 웃으면서 말하고
테이블 옮겨드리겠다고 했는데
그 테이블이 됐다고 그냥 나가더라구요

벙쪘어요 진짜 ..
10분 뒤에 남자분이 담배피고 와서
술 값은 계산하겠다고 해서
술 값만 딱 계산하고 
본인들은 웃으면서 가는데

안주야 우리가 먹으면 되지만
할아버지께도 너무 죄송하고

주문한 음식나왔으면 그냥 나가지 마세요 ..

가게 입장에서도 최대한 맞춰드리려고 하는데
남은 사람들의 서로 미안함은 어쩌나요 ..
남은 음식이야 우리가 먹으면 되는데
저는 할아버지들께 너무 죄송하더라구요

그분들도 많이 미안해하시거든요

못받은 안주값이 중요한게 아니에요

그냥 너무 죄송하더라구요 .. 
할아버지께도 그렇고
15년 장사했는데 
마음속에 미안한 손님이 두 팀 생겨서

마음에 안드는 때가 있으면
얘기하셔도 돼요 맞춰드리려고 하니까

아직까지 엄마아빠가 일 끝나면 얘기하셔서
저도 마음이 무거워서 자게에 한번 써봤네요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