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신지 12년정도 되었습니다. 12년이라는 시간이 긴 기간일까요? 그 기간이면 제가 태어났을때부터 인생의 반을 함께한 할머니를 잊기에 충분한 기간인가요? 아니면 제가 유난이여서 아직도 보고싶은건가요? 누굴 잃는다는게 익숙한게 아니여서 잘 모르겠어요..
원래 돌아가시고 나면 생각나는게 안좋은 기억만 나는거에요? 지금 아무리 생각해봐도 할머니한테 못되게 한 것만 기억나는데 할머니라도 저에대한 좋은 기억만 갖고 계셨으면 좋겠어요. 왜그렇게 서둘러서 가신건지..돈벌었다고 용돈 한번 드린적도 없는데..제가 철들때까지 기다리시는게 많이 힘드셨겠죠
할머니한테 사과도 하고싶고 해드리고 싶은 이야기도 많은데.. 아직은 '우리 강아지~'하면서 위로받고 싶은데.. 철은 들었어도 할머니한테 아직 애기이고 싶은데.. 할머니가 계셨다면 이렇게 힘든 생활에도 기댈곳은 있었겠죠 너무 보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