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아빠 입니다.
첫아이라 모르는 것이 너무 많아 이런 저런 정보를 얻으려고 여기 저기 기웃거리며 귀동냥 얻고 다니고 있죠.
그러던 중 한 임산부의 이야기(억울한 사연??)를 보게 되었습니다.
내용이 매우 길기에 요약하겠습니다.(음슴체로 진행해요~)
사연의 당사자는 당시 36주 쌍둥이 임산부
임산부가 다니는 병원은 쌍둥이의 경우 출산 목표를 37주로 잡아놓음.
34주차에 임산부가 다니는 곳(점집?)에서 좋은 날을 받아왔는데 36주 6일 되는 날이었음.
(임산부는 전에 이미 넌지시 의사에게 36주 때 응급상황이라면 애기를 낳을 수 있냐 물어봤고, 의사는 응급이라면 36주라도 수술해야 한다고 함.)
하필 그날 이런저런 이유로 병원과 수술 스케쥴이 조율이 안됨
임산부는 다른 날짜로 다시 받아왔는데 36주 4일 이었음.
의사는 2.5kg 근처라면 괜찮을 수도 있다면서 그전에 아기들 상태 부터 먼저 보자고 검사를 함.
아기들 모두 2.2kg로 36주 4일은 위험할 수 있다고 37주 1일을 권유함.
그날은 안좋은 날이라며 임산부는 의사의 권유를 무시하고 36주 4일을 끝내 고집.
의사와 간호사 임산부에게 위험할 수 있다고 거절 > 임산부 역시 의사 권유 거절 > 반복.
의사와 간호사는 임산부에게 위험할 수 있고, 잘못되도 책임 못지고, 그렇게 되도 원망 하지 말라며 막말 시전.
(임산부의 글이 100% 진실이라면 대응에 분명 문제가 있음.)
결국 그날로 수술 예약.
임산부는 임산부에게 좋은 말은 못해준다며 매우매우 기분 나빠함.
여기까지가 전체 스토리입니다.
뭐 본인의 믿음을 가지고 왈가왈부 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런데 글의 말미가 제 신경을 꿈틀거리게 하더군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아이의 미래를 위해 좋은 날은 받았으면서 아이가 태어날 때 생길 수 있는 위험은 생각을 못하시는 것 인지?
전문의의 의견을 무시하며 본인의 믿음을 지켜야 하는 것 인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물론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2키로도 안되는 미숙아로 태어나 건강하게 자라는 경우도 많지만, 아닌 경우도 많습니다.
아이를 낳는데 최대한 위험요소는 배제해야 하는게 맞는 거 아닌가요?
아이의 미래를 위해 전문의의 의견을 무시하고 태어나는 순간부터 시험에 들게 하는 건가요?
주수를 꽉 채울 수록 좋다는 건 알지만... 그래도 난 일찍 낳고싶다.
37주 이상이 좋다는 건 알지만... 그래도 난 일찍 낳고싶다.
본인의 믿음 때문에 병원에서 말려도 고집하는 건 아기의 미래를 위한게 아니라 본인의 욕심을 위한 것 입니다.
물론 본인은 아니라고 하겠지요.
아이가 태어날 날짜를 지정하는 것에 대해 욕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하지만 위험할 수 있다는 의사의 만류에도 굳이 고집을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욕하고 싶습니다.
아이는 부모의 소유물이 아니라고 글로 배웠습니다.
그게 맞다고 공감하고 있습니다.
아이의 건강보다는 본인의 욕심이 먼저 앞서는 것은 결국 내꺼니까 내맘대로......
제 기준에는 이렇게 밖에 설명이 안되서... 안타깝네요...(살짝 분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