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1년차 임신6개월 와이프에요. 신랑은 곧 대위를 바라보고 있는 직업군인이고 저는 1년간 2번의 이사와 10월달 한번 더 남은 이사 그리고 출산 문제로 전업주부입니다. 아이가 태어나면 3년간은 엄마 품에서 키우자 라는 신랑과 저의 생각이 있구요.
지금부터 제 고민을 쓰자면.. 작년에 시어머님과 식사자리에서 대뜸 너무 힘들다 그만두고 싶다 라고 말을 했어요. 전역까지 3년이란 기간이 남아있는데 장기 신청을 안하고 그만두고싶다는 거에요. 어머님은 너가 힘들면 그만둬라 @@(글쓴이)랑 얘기 잘 해보고 집은 어떡한다냐 집값이 비싸니까 제일 안좋은 아파트라도 들어가서 살아라 이러시는 거에요. 엥??? 이게 뭔 소리??? 그만두겠다고? 어머님은 말리셔야지 그만두라 하시는게 뭐지.. 완전 당황했습니다. 그러고는 신랑과 둘이있을때 화가나서 그만두고 뭘 하려고 하느냐, 전역하고 나가면 우리 집 살 돈도없다 집은 어떡할거냐, 우리집에 결혼 허락받을때 장기 확정이라고 안심시켜서 승낙받아놓고선 이제와서 말바꾸냐, 뭐 안좋은아파트? 우리 부모님한테 자기가 말해라 등등 쏘아붙였습니다. 신랑은 소방공무원을 하겠다 집은 어떻게든 다 된다며 확실적이지도 않은 얘기를 하길ㄹㅐ 진짜 너무 답답했어요. 그 후로도 그만두고싶다는 얘기가 나오면 티격태격거렸고 제가 아직 3년이나 남았다 스트레스 받으니까 얘기 꺼내지 말라고 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현실적인 상황만 생각하며 신랑의 힘들다는 말을 무시해버린 제 모습이 이기적인 것 같아 못나 보이네요. 그때의 전 신랑이 힘들어 한다는걸 누구보다 제가 더 잘알고 있었는데 앞으로 태어날 아기와 가장이니까란 생각에 계속 군인을 했으면 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생각을 바꾸게 됐고 도움을 얻고자 글을 써요. 전 결혼 전에 직업군인이라면 칼퇴근인줄 알았는데 신랑의 출근시간은 새벽6시나 6시30분, 퇴근시간은 기본9시이며 일주일에 2,3번 새벽2시정도에 퇴근했어요. 주말은 좀 쉬려나는 무슨 아침부터 전화가 옵니다. 몇시에 출근할거냐~ 이게 너무 당연시에요. 저희 부부의 주말데이트는 저녁6,7시 안으로 끝내고 신랑은 출근을 했어요 정식적으로 휴가를 받은 날인데도 전화가 와요 ㅡㅡ.. 출근 언제 할거냐고 ㅋㅋㅋ 하루에 평균 3시간 자고 주말은 편히 쉬지도 못해 새벽까지 일해도 하루에 인정되는 수당시간은 4시간ㅋㅋ .. 이게 사람사는 모습인지 가장이란 이름아래 너무 희생적인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파 신랑에게 모을 수 있는대로 열심히 돈 모으고 대출이야 받겠지만 3년 뒤면 나도 일 하려고 했으니 괜찮을거고 소방공무원도 쉬운 일 아니고 교대근무이지만 지금보다는 우리가 가족처럼은 지낼것같다 그만두라고 말했어요.
신랑은 지금 일 하기에도 벅차고 잠깐이나마 있을 여유시간에 소방공무원에 대해 알아보면 숨막힐까봐 내가 알아볼테니 궁금한게 있으면 나한테 물어보라하여 지금 제가 신랑 대신 알아보고 있어요. 시험은 내년부터 볼 생각이에요. 우선 신랑은 특수부대 근무 중이라 소방공무원 특채로 시험응시 자격이 이뤄집니다. 과목은 3과목으로 국어, 영어, 소방학개론 이렇게 있는데 국어, 영어는 책 보면서 공부하고 소방학개론은 인강 들으면서 하면된다는 글을 봐서 그렇게 해야되는지 전 과목 다 인강 들어야 하는지.. 인강은 어떤걸 들어야하는지 하나도 감이 안잡혀요 ㅠㅠ.. 혹시 소방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셨던 분들이 계시거나 직업군인 후 시험을 본 적이 있던 분들 계시면 말 한마디라도 인강들으면돼요 이런식으로 부탁드릴게요ㅠㅠ
그리고 솔직히 지금도 그만두라 한게 잘한건지 걱정이기도 해요 제가 옳은 결정을 한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