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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녀 뒤늦은 관람평 (스포 좀 있을 수 있음)
게시물ID : movie_682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는건몰까
추천 : 2
조회수 : 42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7/05 16:37:28
먼저, 기대를 한 이유..
 
예고편에서 보이는 다양한 "시선"으로 표현되는 액션신을 보면서 오래 전 인상깊게 본 네이버 웹툰이 떠오름..
 
탄탄한 스토리의 스릴러로 막 예술적으로 잘그리는 그림은 아니나, 충분히 개성있는 그림체에
 
무엇보다 장면 전환과 화면의 시선(전화 받는 장면에서 전화기의 시점으로 주인공을 올려다보는 등)이 일반적인 웹툰과 달랐던 정병식의 "가족사진".
 
근데 감독 이름이 정병길...??? 엥? 이름이 비슷한데????
 
검색해보니 둘이 친형제..ㅎㄷㄷㄷㄷㄷㄷㄷㄷ
 
아... 형제간에 서로 이런 아이디어를 공유 했구나..ㄷㄷ
 
나름 스릴있게 봤던 "가족 사진"의 기억을 떠올리며 기대감을 증폭 시킴
 
그리고 예고편의 그 초록색 마을버스 전복은 정말 나에게 신선한 충격이었음!!
 
무려 마을버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고 나서...
 
먼저, 관객이 이 영화를 왜 보러 왔을까를 떠올려야 함.
 
적어도 나는 한국판 "킬 빌"을 보고 싶었던 거임.
 
드라마? 당위성 그딴서 필요 없어. 그냥 날라차기 돌려차기 창술에 봉술에 액션만 실감나게 다 때려 부수면 되!!
 
그냥 후까시만 잘 잡으라고... 앞에 애들 막 때리는데 뒤에 애들은 왜 가만히 있느냐, 에이 순 뻥이다 이런거 다 괜찮아!
 
스토리는 필요없어. 오토바이타고 막 재주넘고 그러면 되!!
 
막 2층 3층에서 뛰어내려서 두바퀴 재주 넘으면서 착지 하라고!! 그냥 뒤도 안돌아보고 무심하게 단검을 던져서 나쁜놈을 맞추라고!!
 
 
쓸데없는 드라마의 비중
 
근데 중반에 둘의 사랑 얘기에 시간을 너무 쏟아부음. 진짜 지루해서 졸릴정도..-_-;
 
그런 드라마 필요 없다고!! 그냥 대강 이렇게 저렇게 해서 서로 사랑하게 됐다.... 한 5분이면 될껄...-_-;;
 
그리고 그렇게 드라마를 풀꺼면 좀 제대로 좀 응? 끝까지 좀 응?...... 하던가..그런건 하다 말꺼면서...ㅋㅋㅋ
 
사실 스토리 자체도 반전이 두 번이라 편집만 속도감 있게 했으면 나쁘지 않았을텐데 굳이 뭘 그렇게 지루하게....-_-;;;
 
 
촬영 기술
 
초반 1인칭 시점이 3인칭으로 바뀌는 아이디어 - 1인칭으로 싸우다가 거울에 비친 내 얼굴을 보는 순간 3인칭으로 바뀐다.
 
과거 회상씬이 한강에 빠졌다가 수면 위로 올라오는 순간 과거 수중 숨참기 훈련 받을때 수면 위로 전환되는거
 
이거 두가지는 아주 아이디어도 좋고 자연스럽고 정말 만족!
 
근데 그 이후로도 장면 전환에 뭔 강박관념이 있는건지 어떻게든 뭔가 연관성을 만들어서 한장면 한장면마다 다 그런식으로 장면전환을 하는데
 
그냥 어지럽고 이제 그냥 평범하게 좀 넘어가지?? 하는 생각이 들정도.. 너무 과잉임.
 
 
액션
 
대체로 만족하고 마지막 주방에서 싸울때 흔들리는 생닭 같은 유머도 맘에 들었음.
 
그러나 버스 전복 후 김옥빈이 정신 차리는 과정이 너무 루즈했음.
 
 
총평
 
영화가 전체적으로 모든게 과잉이었으나, 다른건 몰라도 드라마는 줄이거나 뺐어야 했다.
 
한 영화가 액션 드라마 모든걸 만족시킬 순 없다. 그냥 뺄껀 빼고 잘 할 수 있는 것을 해라.
 
어차피 컨셉이 이런거 후까시는 더 잡아도 된다.
 
오토바이 액션 정말 괜찮았다.
 
이 감독이 액션영화를 또 찍는다면 극장가서 볼 용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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