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공부하다가 곧 귀국해요
여성분은 유럽에 남습니다. 어쩌면 9월경에는 아시아권으로 들어와 살 수도 있는 상태구요
알고지내다가 자연스럽게 연애감정이 생기긴 했는데
제 귀국일이 다가오는걸 잘 알다보니 선뜻 고백을 못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인지 며칠전 여행을 다녀왔는데도 여행은 재밌게 놀았는데
여행 다녀와서 제가 고백을 하려고 했거든요
근데 고백할 타이밍을 안주네요
변명일 수 있어요
평소 같이 안 있을 때는 하루 종일 문자 나누고
같이 있을 때면 서로 폰 보는 일 잘 없었거든요
여행 중에 제 태도는 어땠냐면요
오바하지 않는 선에서,
같이 간 친구가 불쾌해하지 않는 선에서
옆에서 많이 챙겨주고 웃어주고 감정 표현 했습니다
사실 여행 시작 시점에서 제 카드에 문제가 생겨서 두 친구한테 거의 모든 돈을 빌리다시피 했어요
신경쓰지 말라곤 하는데 안 쓰일 수가 없죠..
어.. 아무튼 여행 다녀온 뒤로는 둘이 있을 때면 중요한 연락이 있다며 자꾸 폰을 보고 있고
밤에 단둘이 얘기 좀 하고 싶은데 일찍 자고싶다고 하질않나
지금 저는 귀국이 얼마 안 남은지라 그 친구 집에서 신세지고 있는데
다른 동네에 볼 일 있다고 하루 다녀올테니 저는 이 집에 있어도 된다고..
하던게 전날 갑자기 가는게 하루 앞당겨졌다고 그 얘기를 출발 한시간 전에 하고서는 홀랑 떠났습니다
이틀정도 있다 올거고 돌아올 때 연락한다며 갔는데.. 제게 기회를 줄거라면 내일 돌아올 거 같아요
7일에는 다른 친구들이랑 또 여행 갈 예정이라며 그때도 괜찮으면 저는 이 집에 있으라고 했거든요
근데 이게 뭐 천년만년 주인 없는 집에 있으면 뭐해요..
내일 돌아온다면 염치없지만 하루만 더 신세진다고 하고 내일 밤에는 꼭 말하고 싶어요
상대방이 내 맘을 안다면, 내 맘을 받아줄거라면 앞뒤 안 재고 말부터 하겠는데
여행중에 되게 '친구처럼' 보인 모습이,
같이 간 다른 친구와 자꾸 저 모르는 얘기를 하던 모습이 절 망설이게 하네요
여전히 헷갈려요
내 마음을 아는데 받아줄 생각이 없는건지,
내 마음을 알고 기다리고 있는건지
전혀 모르고 그저 친구로서 호의를 주는건지
첫번째의 경우 가장 큰 문제는 제목과 같이 시작부터 초장거리연애가 된다는 점이겠는데요
이 문제는 어떻게 건드려볼 엄두가 안나네요
내일 밤 단둘이 얘기할 기회가 생긴다면
천천히.. 함께 얘기하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