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의 베테랑 공격수 디디에 드로그바(37)가 다음 시즌에도 첼시와 함께하겠다며 강한 잔류 의지를 내비쳤다.
올 시즌 1년 계약을 맺고 '친정팀' 첼시에 복귀한 드로그바는 지금까지 총 23경기(교체 17회)에 출전해 5골 2도움을 기록했다. 백업 자원으로 주로 활용되고 있지만, 드로그바는 그동안 디에고 코스타가 자리를 비울 때마다 약방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빈자리를 메워줬다.
그러나 최근 드로그바의 은퇴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코스타의 백업 공격수 자리를 두고 로익 레미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드로그바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결심했다는 영국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드로그바는 프랑스 방송 '텔레푸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다음 시즌에도 여전히 첼시 선수로 남아있을 것"이라면서 "물론 더 많은 출전시간을 원한다. 그러나 레미가 최근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고, 지금도 충분히 행복하다"며 은퇴설을 일축했다.
주제 무리뉴 감독도 최근 인터뷰에서 "드로그바는 첼시 역사상 최고의 영입이자 최고의 가치를 지닌 선수다. 지금까지 감독 생활을 하면서 함께한 선수들 중 단연 최고는 드로그바다. 그는 정말 좋은 선수이면서 훌륭한 사람"이라며 극찬을 보낸 바 있다.
클럽의 대표적인 '레전드' 선수들이 팀을 떠나는 안타까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돌아온 레전드' 드로그바가 다음 시즌에도 선수로서 첼시와의 동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