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부산에 사는 평범한 오징어입니다.
오전 출근길.. 전날 배탈이나서 뀨잉뀨잉한 컨디션으로 ..
대연동 -> 가야로 향하는길에 일어난 일입니다.
평소에 출근시간이다보니 황령터널은 넘나막혀 늘 감만동 쪽으로 돌아 수정터널을 이용합니다.
여느때와 다름없이 가던 중 좌회전을 하여 끼어드려고 좌측을 보며 진입하는데..
??? : 띠링띠링 우당탕탕 ?(제 블박이 그렇게 반응이 빠를 줄이야)
좌측을 보며 가던 저는 앞에 정차(진입직전, 저와 같은상황)한 택시의 뒷범퍼를 박아버리는 실수를 했습니다.
" X됐다 " 이게 블박에 녹음된 저의 목소리와 마음의 소리였습니다.
그와 동시에 심장은 16비트를 넘어서 괴성을 지르고 차에서 흘러나오는 'Lazenca, save us' 는 재앙이 들이닥친 절망감을 심어주고 있었습니다.
일단 바로 비상등 켜고 사이드채우고 뛰쳐나가 기사님 괜찮으신지 바로 여쭤보고 확인한 후 보험사를 부르고 기사님께
필요한 모든 조치해드린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범퍼 교체가 필요하시면 그렇게 하시고 정식 사업소로 입고하시던지 기사님 편하신대로 하시고, 혹시 이상이 있을 수 있으니 병원도 꼭 가셔라고..(그 후, 다행히 약간놀랫을뿐 다친곳은 없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뿐만아니라 연거푸 사죄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오유에서 사고건이 났을때 대처법 읽은대로..)
기사님도 처음엔 뒷목잡으셨지만, (이때가 가장 아찔..) 보험사 직원에게도 기사님 피해 받으신건 물론이거니와 섭하지않도록 모든 필요한 조치 해달라고 신신 당부드리는걸 옆에서 보시고는
"젊은 양반이 실수할수도 있지 허허 운전할땐 정말 조심해야하는거야" 라고 말씀해주시고 최대한 저의 입장을 배려하여 처리해주셨습니다.
후에, 보험사 직원 통하여 연락처를 받아 연락드려 따로 사과말씀 더 드리고..문자메세지로 한번 더 연락드리고 작게나마 기프티콘도 하나 보내드렸습니다. 기사님께서도 다독거려주시며 훈훈하게 마무리가 되었네요 ㅎㅎ
기사님 견적 51만원에 제차 범퍼 자차처리 견책금 20만원 정도나왔네요 (기사님 차도 사실상 신차급ㅜㅜ)
첫 사고였습니다. 이런 어이없는 실수에 걸맞지않은 훈훈한 결말치고는 정말 값싸게 해결이 되어 다행이기도 하지만
눈앞이 하얘진다는게 이런건가 싶었습니다. 차 출고된지 얼마 안되어서 평소에 이제 자신감붙어서 깝치고 다닌
저의 순도 100프로 실수이자 과실이었습니다.
익숙함에 젖어 안일해짐이 이렇게 아찔한것인지 느껴보게 됩니다.
오유 여러분들도..안전운전하시고 저처럼 이런일 없으시길 바랍니다. 제 첫 사고 후기를 마칩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