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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비종교에 당한 썰 (아기엄마들 조심합시다)
게시물ID : baby_205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랑해모찌
추천 : 12
조회수 : 1268회
댓글수 : 19개
등록시간 : 2017/07/06 23:26:14
오늘은 아기가 아파 맘이 너무 아프고 정신이 없으므로 음슴체로 쓸게요

 이른 봄 집 앞에 작은 백화점에서 유모차를 끌고 구경 중에 배가 만삭인 임산부와 친정엄마로 보이는 분이 우리 아기를 보고 말을 걸어옴. 
처음엔 거리를 두고 네네 하다가 만삭인 분이 이것 저것 물어보길래 대답하다가 말문이 트임 
 알고보니 나랑 동갑이고 지금 사는 동네에 친구가 없는 점도 비슷하여 연락하고 지내자며 번호를 교환함 
마트나 백화점에서 아기 엄마들에게 접근한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지만 막상 만삭의 임산부가 출산 준비 어쩌고 하며 말을 걸어오니 경계심이 없어졌던 듯... (아이고야) 
그리고는 집에와서 신랑에게 새 친구가 생겼다며 좋아했음 ㅋㅋㅋㅋㅋ 

그 분 출산전에 우리 아기랑 같이 만나 커피에 케익도 먹고 신랑이 어디서 무슨 일을 하는지도 다 얘기하고 .. 
생각해보니 그 날 대화 중에 호구조사가 좀 과하다는 생각을 했음 
우리 가족 사항이나 시댁이나 등등 대충 얼버부리긴 했는데 임신과 출산이라는 막중한 임무에 대한 공동 미션이 있는지라 또 웃으며 두어시간을 수다를 떨었음 

헤어지고도 카톡으로 안부 묻고 출산 후에도 이것저것 대답해주고 우리 딸 사진도 보내주고 (에레이ㅠㅠㅠ) 내가 도움 받은 육아 정보글 찾아 보내주고 ;;  
암튼 어제도 연락이 와서 다음 주에 그 집에 놀러가기로 약속까지 잡음 출산한 아기가 이제 백일이 다 되어간다고 해서 선물로 뭘 사가지고 갈지 고민하던 중 

지역맘 카페에 글이 하나 올라옴... 
같은 장소에서 이러이러한 일로 얘기하다 연락처를 줬다는 글.. 
집에 놀러오라는 말.. 사는 아파트..  손주가 아기라 어쩌고 저쩌고 대화 레파토리까지.. 

밑에는 당했다는 경험자들의 댓글들이...
나는 당한거였음 ... 너무 어이가 없었음 
그리고 다음으로 짜증이나기 시작했음 
내가 당할 줄이야... 
되게 좋은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안타까운 마음도 있고 
그 친정엄마라는 분은 다시는 마주칠 일이 없었으면 좋겠음 

결론은 
아기 내세우며 다가오는 사람은 아줌마든 할머니든 아기엄마든 임산부든 다 조심하자임 
나같이 독박에 매일 아기랑 하루를 보내는 쓸쓸한 육아맘들에게 그런식으로 접근해서 결론은 하**의교회로 불러드리려는 것 
초대에 응해서 집으로 가거나 몇 번 만나고 나서야 슬그머니 교회 이야기를 꺼낸다는... 
같이 향초도 만들고 인형도 만들자는 식으로 꼬우기도 하고.. 
하여튼 수법이 정말 교묘해져서 간파하기가 어렵겠다싶음..

마음 맞는 동네 친구 만들기 참 어렵다는 생각.. 또 아기가 벌써 세번째 편도염에 걸려 고열에 시달리고 있어 이래저래 마음이 무거운 밤이 될 듯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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