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의 끝은 어디일까. 겨울과 그리움은 맞닿아있다. 앙상한 가지, 떨어져 사라진 열매, 추운 공기... 새로움과 따뜻함을 기억해내고 그것을 찾는다는 점에서 그 둘은 그렇게 닮아있다. 싱글 [겨울의 끝, 봄이 오고 있어]는 과거의 아련함에 사로잡힌듯 끝에서 좌절하고 있지만, 저멀리 다시 시작되는 무언가를 보고 노래한다. 어쩌면 지난 봄을 기억하고 지난 봄에게 돌아오라고 말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계절은 늘 그렇듯 새로운 봄이 온다. 추억의 아름다움은 잠시, 새 봄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