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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글] 습기 가득한 장마철 만큼 다게도 무거운 기운이 느껴지네요
게시물ID : diet_1140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눈꼽낀고래
추천 : 11
조회수 : 39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7/07/09 00: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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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스트금지
다게에 운동일지나 운동에 관련된 질문만 올린다는 생각이 1년 8개월여 만에 깨지네요.

주말이라 운동갈까 말까 갈등하다 결국 쉬고, 컴터와 핸펀을 안보고 있었는데
꾸준히 활동하시던 테일러님이 탈퇴를 하셨네요.
수없이 많은 온라인커뮤니티에서 회원이 탈퇴하는 것이야 일상다반사일테고
모든 회원의 탈퇴에 안타까워할 수도 없지만
개인적으로 테일러님의 글과 응원에 힘입어 운동을 이어올 수 있었던 사람이라
참 많이 아쉽네요.
댓글을 보면서 뭔일인가 어리둥절했었는데....
원인을 알고 나니 조금 어이가 없네요. 미꾸라지가 어지럽힌 것도 아니고...

온라인의 장점이 모두에게 열려있다는 점이죠.
어느 누구든 자신의 주장을 보다 편하고 쉽게 밝힐 수 있으니까요.
바로 그 점이 곧바로 온라인의 단점이 되기도 합니다. 양날의 칼처럼요.
20여년 온라인 커뮤니티를 경험하니 느낀 점은
모두에게 열려있는 공간을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든 사유화하려는 순간
그 곳의 분위기는 부정적으로 흐르게 되더라구요.
사유화라함은 '타인이 봤을 때' 상식적으로 판단되지 않는 지나친 도배나 지나친 감정 표현을 뜻합니다.
이 역시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맞는 말이다고 찬성하시는 분도 계실테고, 헛소리라고 비난하실 분도 계실겁니다.

온라인의 기본은 '성숙함'입니다.
내가 성숙한 상태이든 아니든 다른 사람들은 성숙함을 요구합니다.
나 역시 타인의 성숙함을 요구하구요. 그래야 기본적인 대화가 통할테니까요.
온라인에서의 성숙함이란 '지나치지 않을 정도'의 감정 표현입니다.
성숙하지 않은 글이 나타나면 다수의 비난을 받기도 하고, 성숙한 조언을 받는 순간 감사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래서 성숙함의 다른 말은 절제입니다.

다게를 통해 긴 시간동안 과체중이었던 분들의 하소연을 듣기도 하고
그런 분들이 강한 정신력과 꾸준한 인내, 노력으로 좋은 결과를 냈다는 글도 보게 됩니다.
격려와 응원, 칭찬을 통해 때로는 동질감을 느끼기도 하고, 자극을 받기도 합니다.

자랑하고 싶은 일들이 많을 때 있습니다. 
때로는 아는 사람보다는 나를 모르는 온라인에 더 밝히고 싶어 안달날 때도 있습니다.
반대로, 나를 모르지만, 나를 가장 많이 보여준 온라인이 더 편할수도 있습니다. 더 친근할수도 있습니다.
친한 사람 사이에도 지켜야할 선이 있을테고, 건들지 말아야 할 부분이 있을겁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지키고 있을 가상의 선을 넘지 않으면서도 충분히 즐겁고 편하게 커뮤니티를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 사람 떠난 것이 무슨 대수라고 뭔 말인지도 모를 이런 장황한 글을 쓰느냐'고 타박하실 분도 계실겁니다.
분위기가 흐려지면(혹은 물이 흐려지면) 이런 분위기가 싫어 떠나는 분들이 늘어날테고
다게에서 도움받고 응원받고 있는 우리에게 손해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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