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게시물ID : gomin_13625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GhqZ
추천 : 1/7
조회수 : 481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5/02/22 03:16:52
서울에서 4시간 거리의 지방에 살다가
이제 두달째 살고있는 여징어에요.
제가 서울와서 겪은 일을 말해볼게요.
어느날 핸드폰 메인보드가 나가버려서
약 30분만에 겨우 공중전화 찾아서
동생과 급하게 통화를했어요.
5분 뒤에 다시 전화달라길래 알겠다고 하고
길을 지나가는 젊은 커플에게 시간을 물었어요.
하필 시계도 안차고 나간 날이었는데...ㅠㅠ
근데 저를 이상한사람 취급하며
노려보고는 뭐야... 하며 그냥 가버리더군요.
순간 뻥졌어요.
오후 1시 밝은 대낮에 번화가에서..
그러고 몇일 뒤에 또 젊은 사람들에게
길을 물었더니, 그냥 무시하고 가는겁니다.
그래서 그런 일들 겪고 나서는
길에서 도움이 필요한 일이 생기면
무조건 나이 지긋하신 분들부터 찾게되요
동네 분식집을 가서 떡볶이와 순대를 시켜도
양도 작고.. 밥먹는 식당가서 반찬 리필 하는것도 눈치보이고...ㅠㅠ
한 술집에서 두시간 가까이 앉아있었는데..
더 안시킬거면 자리 좀 비워달라하시고ㅠㅠ
한번은 지하철을 탔는데..
제 옆에 과체중이신 여자분이 앉아서
빵봉지를 내려놓고 빵하나를 드시고 계셨어요.
근데 제 앞에 앉아있던 날씬한 여자분이
저지방 우유를 들고,
진짜 혐오스럽다는 눈으로 쳐다보시더라구요.
아직도 그들의 눈빛들이 안잊혀지네요
뭐랄까.. 웃고있는 사람, 밝은 표정의
사람들이 별로 없는것 같아요.
그리고 차갑고.. 바빠요. 정신없고...
내가 나고 자란곳이 아니라서 그런걸까요?
아님 원래 그런곳인가요ㅠㅠ?
세상이 조금 더 따뜻해졌으면 좋겠어요...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