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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readers_288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insss
추천 : 2
조회수 : 20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7/11 06:20:11
- 비교적 최근의 이야기
생일을 맞았다
하나밖에 없는 절친은 여자친구와의 약속으로 미리 만났엇고
일주일 내내 걸려온 클라이언트의 클레임에 정신없이 보내느라 미처 생일에 누굴 만날 생각 조차를 하지 못했었다
그러다 생각난 7년전의 인연으로 함께 일하던 사장님
지금은 둘다 처음 만나던 그때와 다른 일을 하며 살고 있지만
한때는 같은 집에서 살기도 했고 둘째는 태어나고 바로
그 팔뚝만한 아이를 보기도 했었다
현재는 갓 두돌을 맞이한 세 아이의 가장이신 그 분은
안그래도 발이 좁은 내게는 소중한 인연이고
가족처럼 지내는 몇 되지 않는 인연이다
사족이 길었지만 여차저차 사장님 댁으로 향하게 되었고
첫 아이에게 둘째와 세째를 맞기고 소주일잔 하러 나갔더랜다
내 앞에는 가족같은 - 사장님 내외가 앉아계셨고
잔을 따라 소주한잔 하려는데 직원분의 한 마디
"맞은 편에는 혹시 자녀분이신가요?"
순간 우리 일행은 폭소,
나는 기쁜 마음으로 주민증을 보여줬더랜다
띠동갑의 나이차가 있지만 사장님 내외는 삼십대 후반으로
젊으신 편에 속하는데 직원분은 혹시나 했었나보다
십여분간의 토론 끝에 7년전 모습이 하나도 변하지 않은
내가 동안인걸로 결국 그 사건은 마무리가 되었고
또 하나의 즐거운 추억을 두 분과 남긴것 같아 행복했다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우리가 가족처럼 보일 정도로
서로에게 불편함 없이 스며든걸까?
오랜 인연이, 함께한 시간이 새삼 감사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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