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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지 김병지 생각이 많이 날 것 같은 독일 월드컵...
게시물ID : humorbest_1363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왕의낭자
추천 : 21
조회수 : 1951회
댓글수 : 9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6/07/05 15:09:49
원본글 작성시간 : 2006/06/08 23:19:49
김병지, "엔트리 탈락은 최선의 선택" 
 
[OSEN 2006-06-08 15:26]  
 

 



[OSEN=최규일 축구전문기자] 그에게서 온 휴대 전화를 받으면서 액정 화면을 보니 'go 500경기'라는 글귀가 뚜렸했다. '혹시 월드컵 엔트리 탈락의 아쉬움 탓에 이런 글귀를 써놓았을까' 궁금했는데 그건 아니었다. K리그 개인 최다 출장기록(8일 현재 408경기)을 써나가고 있는 그는 300경기 출장을 넘어선 시점부터 500경기 돌파를 염두에 뒀단다. 그는 김병지(36.FC 서울)였다. 


2006 독일 월드컵이란 축제에 초대 받지 못한 국내 스타 플레이어들이 몇몇 있다. 김병지 이동국 차두리 등일 것이다. 이들 중 이동국과 차두리의 근황은 비교적 잘 알려져 있다.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의 꿈을 또다시 접은 이동국은 현재 독일에서 재활 치료를 받으면서 최근엔 모 CF에 출연, 동료들에게 '내 몫까지 열심히 뛰어줄 것'을 당부 중이다. 차두리는 아버지인 차범근 수원 삼성 감독과 함께 TV 해설자로 나선다고 한다. 


반면 김병지는 침묵해왔다. 앞으로 한 달 내내 계속될 월드컵 특집 방송의 1순위 게스트로 숱한 섭외를 받았지만 모두 물리쳤다. 현재 진행 중인 삼성 하우젠컵 2006 대회에 전념하기 위해서다. 그가 0점대 실점률(8경기 7실점)로 골문을 지키고 있는 FC 서울은 현재 5승 2무 1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월드컵 최종 엔트리(23명) 포함 여부로 막판까지 화제가 됐던 김병지가 말문을 열었다. 8일 오후 전화 인터뷰를 통해 그는 "우리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열정적인 모습으로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길 바란다"고 선전을 당부했다. 아울러 "나의 엔트리 탈락은 최선의 선택이었을 뿐 최고의 선택은 아니었다"는 말로 아쉬움을 대신하기도 했다. 


다음은 김병지와의 일문일답. 


-엔트리에서 탈락했을 때 심정은. 

▲올 들어 K리그에서 경기력이 괜찮았고 여론이나 팬들의 성원도 컸기에 대표팀 발탁 여부를 반반으로 봤는데 결국 탈락했다. 나보다는 가족이나 팬들의 실망이 더 큰 것 같다. 


-4년 전엔 엔트리에 포함됐으나 막상 본선에선 한 경기도 뛰지 못했는데. 

▲2001년 

1월 칼스버그컵(홍콩) 파라과이전에서 공을 몰고가다 빼앗겼던 실수가 빌미가 된 것 같다. 당시 히딩크 감독님에게 보인 나의 첫 이미지가 문제였다. 


-이번 엔트리 확정 후 정기동 GK 코치가 "실력만을 발탁의 기준으로 삼았다"는 요지의 발언을 한 적이 있다. 

▲최선의 선택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최고의 선택이라고 여기진 않는다. 


-덧붙여 설명한다면. 

▲엔트리 23명 중 4~5명은 대표팀 내 이러저런 사정을 감안해 최고가 아니라도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김병지는 '예를 들면 고참 선수와 어린 선수의 수적 조화 같은 것이냐?'는 말에 수긍했다). 


-엔트리 탈락 후 대표 선수들과 만나거나 통화한 적은 없었나. 

▲워낙 민감한 시기여서 나 스스로 자제했다. (홍)명보 형과 아주 친한 사이인데 전화 통화도 못했다. 


-월드컵 출전 선수들, 특히 후배 골키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꼭 16강에 진출해라'는 말은 하고 싶지 않다. 그동안 훈련을 하며 열심히 했던 부분을 그라운드에서 열정적으로 쏟아부으면 16강의 디딤돌이 될 것이고 팬들의 기대에도 부응할 것이다. 골키퍼들은 4년 전 홈에서 치른 월드컵과 지금의 월드컵은 분명 다르다는 점을 명심하고 전체적인 게임 리더 역할에 충실했으면 한다. 


-축구팬들에게도 한마디 한다면. 

▲이제 월드컵 시즌인만큼 이번 대회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또 승패에 연연하기 보다는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성원을 보내주셨으면 한다. 나도 정말 열심히 응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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