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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는 나쁜년입니다
게시물ID : gomin_13632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Wdoa
추천 : 4
조회수 : 564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5/02/22 21:18:27
저는나쁜년입니다
초등학교 3학년때 아빠한테 처음 종아리를 맞았어요
중학교2학년때 방이 더럽다는 이유로 처음 손찌검을 당했습니다.
그전처럼 회초리를 쓰지 않으셨어요
주먹으로 발으로 의자로 골프채로  
그렇게 때리셨어요
10년이 지났는데
기억력이 별로 좋지않은 제가요
아직도 그상황이 생생히 기억이나요
그때부터 아빠가 너무싫었어요
그래서 양치질을 하지 않고 잤다는 이유로 온갖 폭언을 내뱉는 아빠한테
그전처럼 고분고분히 듣고만있지않고
욕하지말라며
대들었어요
그러면 여지없이 손과 발이 날아들었어요
말리는 엄마를 내쫓아서 제방문을 잠그고요
그렇게 벽에 몰아붙어서 두려움에 떠는 저를 그렇게 때리셨어요
너무 무서웠어요 무서웠는데요
잘못했다는 한마디 안했어요
그리맞을만큼 잘못한거같지 않았거든요
그렇게 한바탕 폭행이 끝나고 아빠가 나가고나면요
저는산발이 되서 바닥에 앉아서 멍하니 머리카락을 쓸어봐요
뽑혀져나오는 머리카락 한웅큼
그거보면서 울면서 막웃었어요
그이후로도 성적이 안좋게 나왔다거나
집에 아홉시넘어서 들어왔다거나
인사를 하지않았다거나 이런이유로 그렇게 맨날 맞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남동생이 하나 있는데요
그남동생이 뭘 잘못할때마다
제가보는앞에서
너니누나처럼되고싶냐????
니누나처럼되고싶니?잘하자~?
그렇게 맨날 저를 무시했습니다
지금도 남동생은 저를 무시해요
저를 누나라고 생각하지않는데요 세살차인데요 야야거리고요 집좀나가라고
나간대면서 안나가냐고 내보내라고 그래요
 
처음엔 그래 내가 잘되라고 마음아프지만 이러시는걸거야 생각했어요
그랬는데요
어느날은 저를 벽으로 몰아넣고 머리끄댕이를 잡고 벽에 머리를 탕탕치면서요
피식피식 웃고는 이런독한년 처음봤다며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시는 아빠를 보면서요
아 이사람은 그냥 나를 복종시키고싶은거구나
이생각이들었습니다.
그날이후로 저는 지킬박사와 하이드가되었어요
집에서는 아빠가 밖에있으면 아무리 배고프고 목마르고 화장실이 가고싶어도요
밖에나가지않았구요 아빠가있는 주말이 죽도록 싫었구요
어쩌다 한식탁에서 밥을 먹게되면 말한마디안하고 고개를 푹숙이고 밥만먹었어요
아빠랑 눈마주치는것도 싫었고 한자리에있는것도 싫었고 그냥 다 싫었어요
집에서 부모님이랑 애기하는 횟수가 하루에 한번정도 될려나 그랬었어요
그러나 밖에서는요
저를 전형적인 o형으로 알아요
밝고 활달하고 붙힘성좋고 애교많고
제돈주고사놓고선 이거엄마가사준거다
어제아빠가 용돈줬어!!우리아빠가~
이러면서 거짓말하고 연기했어요
 
 
아빠랑친한애들보면 너무너무부러워서요
집에가서 엄마아빠랑 뭘하고 선물로 뭘사줬고 그런애기들으면 되게 씁쓸하고
재네들은 티없이 이쁜것만보면서 이쁘게컸구나
나도 사랑받으면서 자란 그런애고싶은데
나도 그런애고싶은데
근데 나는온갖 폭언과 폭행에 더럽혀진 괴물인데
 
대학와서도
아빠의 폭력은 잠잠해졌었어요
그래도 성인이됫으니까 손을 덜대는거같았어요
저는 엄마아빠한테 단한번도 뭘사달라고 한적이없어요
그래서 방학때고 학기때고 할것없이 늘 아르바이트를했습니다 .
장갑을사드렸어요 아빠한테
좋아하셨어요
기분되게좋았어요
근데 과거의그기억을 어떻게지워요
엄마아빠는 저한테 애교많고 살랑살랑거리는 딸을 원하는데요
그게되나요
그냥 아빠오시면 인사하고 대화몇마디
그게맘에안들었나봐요
또 폭언과폭행이시작됬어요
또절때려요
날골프채로 떄리고
벽에몰아넣고 위협해요
무슨년무슨년욕하고 죽어버리래요 뒤지지도않고 왜 맨날 집에 오녜요
저요 이제안무서웠어요
그냥무표정으로 쳐다보다가 웃었어요
생일이였거든요
제생일날 재수없게 널 낳았다는 소릴 듣고 뒤져버리라는 소릴들었어요
웃었더니 발로절 밟아요
그냥 맞았어요
 
그이후로 저는 마음의 문을 완전히 닫았습니다
아빠가 절 쳐다보는것도 싫었어요
나한테 잘해주는것도 싫었어요
인사도하지않았어요
그냥 집에서 없는듯 투명인간처럼 살았습니다 몇년을요
이제무서울게없었거든요
아빠가 또 욕하고 뭐라해도 무시했어요
저하고싶은거 다하고 살았어요
엄마는 나쁜년이래요
우리도 다른집처럼 오손도손살면안되녜요
부모한테 잘하래요 아빠한테 애교도 떨고 그러래요
울면서 말했어요
나는 과거의기억이 너무 아프다
곪아서 터져서 몇년쨰 안아문다 나 너무아프다 나너무아파 엄마 엄마 엄마 나너무아파
나는 이기억을 죽을떄까지 가지고가야한다고
티비에서 남자가 여자떄리는 장면만나와도 내가 오버랩된다고
아빠한테 맞다가 친구네집으로 도망간그런기억이 나넌 너무아프다고 나좀 봐달라고 
이랬더니
엄마가요
부모가 자식키우면서 그럴수도있지 왜 유난이녜요
니가 이상하대요 정신병자래요 병원에 쳐넣어버릴거래요
아 이세상에 내편은없구나
이세상에 내편은 없구나
 
방금전에도 알바다녀와서
말없이 방에들어가는데
아빠가 왜 인사안하녜요
무시했어요
씻고나왔더니 엄마가 밥먹으래서
식탁에 앉았더니 아빠가 왜 너는 인사를 안하녜서
무시하고 밥먹었어요
나쁜년이죠 네, 되먹지못한년이죠
그랬더니 찌게를 들어서 저한테 퍼부을려는거 엄마가 말리고
또 의자를들고 떄릴려고 오길래
가만히 웃으면서 있었어요
엄마가 너는 왜 또 성질을 건드리냐고 뭐라고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랬어요
성질나면 사람때려도되냐구요
그랬더니 부모가 자식떄릴수도있대요
쟤는 뭔 피해의식이 저렇게 심하냐고 재수없대요
그냥웃었어요
나한텐 너무아픈기억이 그냥 아무것도 아닌거구나 나만 유난인거구나
나만너무아프구나
그랬더니 아빠가 또 달려와서 주먹질을 하대요
이빨이 흔들렸어요
동생이 나와서 구경하면서 웃고있어요
 
떄릴거면 차라리 죽이라고 말했어요
죽여달라고 사는게 너무 싫다고
죽여달라구요
오냐 죽여줄게 이러더니 웃으면서 오더라구요
부엌칼이보였어요
빼서 들었어요
네, 나쁜년이죠
부모한테 식칼빼는 그런 년이에요 저
집을나가겠다고햇어요
월급받으면 바로 나갈테니까
부모자식연끊자고
나는 아빠가 너무싫으니까 보는것도싫고 말하는것도 싫으니까
그렇게하겠다고 하고
제방에들어왔는데요
너무 외로운거에요
 
저친구들 되게 많아요
밖에선 성격좋고 해맑은 사랑받고자란 그런애로 포장되있어서요
교수님들이나 어른들한테도 되게잘해서 이쁨받고요
 
그런데요
제이런본모습을 아는 사람이없어서
털어놓고 위로받을 사람이 없어요
누가 나좀 안아주고 괜찮아 니잘못이아니야
니잘못이 아니라고 말좀해줬음 좋겠는데요
그럴사람이없어요
그래서 이런데다가 길게끄적여봐요
딸노릇못한거 아는데요 저는 그게 너무 싫었고 힘들었거든요
그래서 그냥 평생 나쁜년하려구요
네, 저는 나쁜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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