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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변명좀 늘어놓을려구요.
게시물ID : humorstory_1363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성성Ω
추천 : 0
조회수 : 14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07/04/29 23:43:00
쟤가 오늘 밤 11시쯤 집에 들어갈려고 하는데
어떤남자가 말을 걸더라구요

"쟤가 부산사는 쇼핑몰을 운영하는 사람인데요.
택시에 구찌가방을 놓고내려서
지갑이랑 카드도 없고..(부산사투리로~)"


대놓고 돈을 빌려달라고는 말씀을 못하시고 계시는거예요.
많이 민망해하시면서,


"11시쯤에 수원역에가면 12시에 기차가있는데
그거라도 어떡해든 타고가게
2만원정도...."

"쟤가 돈이..."

"그럼 찜질방에서 잠이라도 자게 6천원만이라도.."

"쟤가 돈이..."

"그럼 수원역까지 가게 2천정도라도..쟤가지금 돈이 3백원밖에 없어서요..."



요즘 차비좀 꿔달라고 해서 돈 뜯어가는 사람도 많은것 같던데
이런걱정도 들고
(의심하는거 같아서 죄송하지만 집에와서 부산가는 기차가 12시에있나 확인해봤어요 ㅋㅋ
11시반깨 있더라구요 ㅠㅠ;)

오늘따라 가방이 무거워서 지갑만 들고나왔는데
(쟤지갑이 사진으로 빵빵채워져있꺼든요ㅋㅋㅋ)

근데 정말죄송했어요
진짜 돈이 한푼도 없었꺼든요..
빌려주기 싫어서가 아니라는 변명좀 할려고 ㅠㅠ
정말 돈이없었답니다.


만약 그분이 정말 다급하신 분 이였다면 정말 미안하구요.
꼭 가방 찾으시길 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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