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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하신 분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게시물ID : baby_206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슬어지
추천 : 0
조회수 : 50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7/07/12 15:4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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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 초등학교 1학년 아들을 키우며
15층 7개 동이 있는 소규모 아파트 단지에 살고 있습니다.


요즘 날이 더운 것도 그렇지만 습도까지 높아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줄줄 흐르더군요.
아들이 물놀이를 좋아해 실내 수영장이나 야외 물놀이장을가려고 해도
짐 싸들고 차타고 움직이는 것도 일이라
고민 끝에 튜브로 된 물놀이장을 설치해보기로 했습니다.
이왕 하는 거 우리 아이만 노는 게 아니라
놀고 싶은 아이는 누구라도 함께 놀 수 있도록 해보려고 했습니다.
아이들이 함께 놀려면 너무 작아도 안 되고
혼자 치고 걷으려면 너무 커도 힘들겠기에
3m×1.8m 짜리가 적당하겠다 싶었습니다.

일단 관리사무실에 내돈으로 사서 내가 설치하고 치울테니
설치를 해도 되는지 물어보았더니 민원을 걱정하더군요.
1.우선 공용수도를 사용하기에 물값은 제가 미리 내겠다고 했고 실제로 충분히 냈습니다.
2.시끄럽다는 민원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설치하려는 위치가 놀이터와 붙어있는 배수로가 있는 곳이기에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떠드는 것과 별 차이도 없고
시간상으로도 밤중이 아니라 낮 3시~5시 정도만 쓸거라 큰 문제가 없을 거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럼에도 시끄럽다는 민원이 들어오면 즉시 철거하는 조건으로 시작을 했습니다.

첫 날은 우리 아이까지 총 셋이 놀았습니다.
바로 옆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이 함께 놀고 싶어하길래
누구나 와서 놀아도 된다고 했지만
어머님들이 저와 친분이 없어서 그런지 다른 이유에서인지
쉽게 아이들을 보내지 않더군요.
하지만 5시에 튜브에 물을 빼고 바람을 빼며 접고 있을 때는
스스로 오셔서 도와주시며 다음에 같이 놀아도 되는 지 물어보시기에
당연히 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어제 다시 물놀이를 했습니다.
처음에는 우리아이와 친구 둘이 놀았으나
지나가며 쳐다보는 아이들에게 같이 놀아도 된다고 계속 얘기했고
놀이터에 계시던 어머님들도 아이들을 보내며 4살짜리부터 초3아이까지 
꽤 많은 아이들이 돌아가며 놀았습니다.

그런데 4시 반쯤 되자 민원이 들어왔다며 관리사무소에서 사람이 오더군요.
원래 민원이 들어오면 즉시 철거하는 조건으로 시작한거라
놀고 있는 아이들에게 미안하다고 말을 하며 물을 뺐습니다.
저때문에 관리사무소가 중간에서 난처하게 되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관리사무소에 가서 저때문에 곤란하게 만들어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예상치 못했던 얘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물값이나 소음에 대한 민원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우리 아이가 놀고 싶다고 난리를 쳐서 곤란하니 치워달라"는 민원이 들어왔다는 겁니다.


제가 꾸준히 누구든지 놀아도 된다고 말했지만 못 들으신 분들도 계시겠고
들었어도 친분이 없어서 자기 아이를 함께 놀라고 하는게 부담되서 못 놀게 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아이들까지 못 놀게 치우라는 것이
저는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애들 키우다보면 별의별 일이 다 있을테니
혹시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는지
제 생각만으로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는지 여쭤보려고 글을 씁니다.
현명하신 분들을 답글을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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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우리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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