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월 딸 키우고 있어요..
두달 전부터 밖에 나가자 하기 시작하더니
이젠 온종일 나가자고 해요

아침에 눈떠서 거실 나가자 마자 현관 앞에 갑니다
저도 비몽사몽이고 아침도 먹여야하니
아파트 복도에서만 놀고 계단만 오르락 내리락 하다 들어와요
(복도식 아니고 한층에 두집 있는데 앞집은 빈집이예요)
그런데 그걸 요즘 들어 거의 오전 내도록 들어왔다 나갔다 하고
낮잠 자고 일어나면 키즈카페를 가거나 놀이터 가거나 해서
한번 찐하게(?) 나갔다오면 조용했는데
이젠 집에 들어오자마자 또 나가자해요... 

제가 너무 잠이 부족하거나 피곤할때는
아까 나갔다 왔잖아, 엄마 피곤해 더워, 나중에 나가자 하며 안나가는데 그것도 좀 전에 나갔다 온 상황이면 수긍을 하더니
어제 오늘은 바닥 엎드려서 막 통곡을 하네요....
무시하고 버텨보기도 하고 또 끌려나가기도 하는데

이게 뭐 어려운 일이라고 내가 못해주나 싶은 마음
말귀를 조금은 알아듣기 시작했지만 아직 많은 상황과 단어는 이해하지 못할텐데
엄마는 내 마음과 욕구를 이해해주지 못한다 느끼면 어떡하나
뭐 그런 걱정이 들기 시작했어요.. 
따지고보면 나가자하는게 엄마가 힘들어 그렇지 다른사람한테 피해를 주는것도 아니고 아이한테 해로운것도 아니니까요..ㅠㅠ
차라리 이게 해로운거면 안되는건 안된다 할텐데
피곤함과 아이의 욕구를 채워주지 못하는 죄책감??에 지치네요

그래서 서재로 쓰던 방 아이 놀이방으로 꾸미려 하는데
잘 좀 꾸며서 놀거리 좀 집어 넣으면 좀 덜 해질까요..??
워낙에 많이 안기고 매달리는 아이라
안나가면 집안에서도 안고서 손에 안닿는 것들 만지게 해달라 구경하자해서 것도 힘드네요ㅠㅠ
다들 이맘때 어떻게 보내셨나요ㅠㅠ